▲전 국무총리 서리 장상 목사가 기도 중이다.?뉴스미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가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가운데 국회에서 추모예배가 드려졌다.

김삼환 목사“고인은 모세와 같은 고난의 지도자”
민주당기독신우회와 호산나선교회,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는 21일 오전 7시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예배에는 교계와 여야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지도자 600여명이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예배는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인 김진표 최고위원의 사회로 전 국무총리 서리 장상 목사의 대표기도, 한일기독의원연맹 소강석 지도목사의 조시, 국회의원 김영진 장로의 조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 중인 김삼환 목사?뉴스미션 

 예배 설교를 맡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삼환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을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와 비견했다.
 김 목사는“그는 고난 속에서 우리 민족에게 자유와 민주 평화주의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겨준 고난의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목사는“모세가 세상을 떠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 그 땅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에“우리도 고인이 남겨준 남북평화의 토대 위에 자유 민주주의를 세우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다른 방식 없을 때 투쟁을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의회주의자, 평화주의자였던 김 전 대통령은 다른 방식이 없었을 때 투쟁했다”면서“의회의 문을 닫기 위해 투쟁한 게 아니라, 의회의 문을 열기 위해 투쟁했다”고 회고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고인은 세계사에 우뚝 선 평화의 영웅이자 역사의 승리자로 그의 평생 좌우명인 경천애인의 뜻 그대로 인류를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한 분”이라고 추모사를 했다.
 이어 한국장로교단협의회 김요셉 목사와 국회의원 천정배 집사가 추모의 기도를 했으며, 순서 담당자 및 각계 대표들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한 후, 호산나선교회 회장인 이용규 목사의 축도로 예배는 마쳐졌다.

이날 추모예배를 주최한 호산나 선교회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던 기독교계 인사들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민주당기독신우회에는 38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21일 국회에서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예배 모습?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