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세계 기도의 날 맞아 300여 캠퍼스서 기도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캠퍼스 사역자들이 지구촌의 평안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28일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서울 부암동 CCC본부를 비롯해 전국 51개 지구와 300여 캠퍼스에서 간사,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 및 국가별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국제CCC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는 전 세계 CCC에 이메일을 발송, "세계를 복음화하는 목표를 두고 1년에 두 번 온종일 기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세계 기도의 날은 신성한 노동의 날로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 되시고 힘 되심을 고백하는 귀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날 CCC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고통받는 이웃들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남북한 교류와 평화, 사회의 화합과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박 목사는 마태복음 9장과 누가복음 11장 8절 말씀을 인용, "강청함은 부끄러움이 없는 것으로 우리가 체면 불구하고 간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풍성히 채우신다"고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목사는 "현재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럴 때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고 긴급 기도를 제안했다. 이에 본부에 모인 60여명의 간사들은 박 목사의 제안에 따라 돼지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고 세계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간구했다. 또한 이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으로 새로워지기를 기대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기도회는 오후 4시가 되어서야 폐막했다. '세계 기도의 날'은 1년에 봄(4월)과 가을(10월)로 나뉘어 두 차례 열리는 국제CCC의 주 사역 중 하나다. 올 봄에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편 28:7)를 주제로 전 세계 197개국의 CCC가 지구·캠퍼스별로 협력해 동시에 기도회를 가졌다. 1951년 미국에서 빌 브라이트 박사 등에 의해 CCC 사역을 시작하며 24시간 연속 기도회를 연 것이 출발이 됐다. 이후 초창기 CCC가 부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기도의 힘에서 찾으며 '세계 기도의 날'을 정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