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한국교회의 장애인선교는 대체로 개교회 및 관련단체들의 개별적 활동 위주로 이뤄져 왔다. 여기에 장애인을 선교의 주체보다는 구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일반 성도들의 인식이 더해져 장애인선교가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ㆍ한국교회희망연대 등 교계단체가 160여 장애인선교단체와 연합, 한국교회에 장애인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대규모 선교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31일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마련된 '한국장애인선교엑스포' 기자회견?뉴스미션

160여 장애인선교단체 포함 1만여 명 참석 예정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회장 정권 목사, 이하 한장선)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오는 3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009 한국장애인선교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선교엑스포준비위원회(위원장 최공열 장로)와 한국교회희망연대(상임대표 최이우 목사, 이하 한희년)가 주관하며, 한장선 소속의 160여 단체와 장애인선교 및 복지단체 등을 포함해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선교엑스포에서는 △개회예배와 △선교기념대회, △나라를 위한 기도성회, △희망콘서트, △장애인선교발전세미나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이 순서대로 펼쳐진다.

특별히 장애인선교발전세미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장애인선교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총체적으로 짚어보고, 구체적인 선교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공열 장로는 “이번 선교엑스포는 그간 개별적ㆍ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던 장애인선교 사역을 하나로 응집하는 대규모 연합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애인선교의 새로운 비전 제시하는 계기 될 것

이번 선교엑스포와 관련 주최 측 인사들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 사역의 중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장애인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권 목사는 “우리나라에 장애인이 대략 480만 명가량 되는데, 이 가운데 5% 정도가 크리스천”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믿지 않는 장애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선교엑스포가 크리스천 장애인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고, 장애인선교단체 및 관련 사역팀들이 하나로 일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결과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이우 목사도 “이번 행사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을 버리고 선교의지를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 협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교엑스포에는 한희년 소속 120여 교회의 성도들 약 4천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한편 한장선과 한희년은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장애인 예비부부 30여 쌍의 합동결혼식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