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연합예배 희망의 메신저 ‘오정현 목사’

2009년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최종 낙점됐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26일 오전 4차 회의에서 설교자 및 순서자를 확정하고, 17일 앞으로 다가온 부활절연합예배 준비 과정의 순항을 알렸다.
오리무중 설교자, 난항 끝 선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유일한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아 설교자가 누구로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져 왔다. 첫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를 필두로 충신교회 박종순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설교자로 나선 이후, 다음 설교자가 누구로 정해지느냐는 한국교회 목회 리더십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도 설교자 선정에 고심을 해 왔고, 당초 발표하기로 했던 일정보다 2주나 지난 후에야 설교자가 확정됐다.

한국교회 새로운 변화 요청 반영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가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 성공적인 후임 목회자로 평가받고 있는 오정현 목사로 선정한 것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한국교회 안팎의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설교자 후보 선상에 교계 저명한 원로목사 외에도 중견목회자 여럿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0대 초반인 오정현 목사가 설교자로 선정된 것은 교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다음달 12일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 나선다. ?뉴스미션

준비위원장 조성기 목사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설교자 선정과정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세대교체’임을 강조했다. 세대교체 의지는 설교자 오정현 목사에서 뿐 아니라, 대표기도자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결정된 것에서도 드러난다.

다른 순서자들은 교단 총회장 및 부활절연합예배 위원장들이 맡은 반면 오정현 목사와 이영훈 목사는 아직까지 원로목사가 건재한 후임목회자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조 목사는 “설교자로 원로목사님도 거론이 됐지만, 전체적으로 한국교회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한국교회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또 그 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 충신교회, 명성교회에서 설교자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사랑의교회에서 맡아도 되겠구나 하는 정서적 합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2009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26일 4차 모임에서 설교자 및 순서자를 확정했다.?뉴스미션

“희망을 전하는 예배에 초점 맞출 것”

한편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사회가 침체된 가운데서 진행되는 예배인 만큼 예배 주제인 ‘부활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설교자에게 거는 기대도 이 부분이다.

부활절연합예배가 공교회 행사인 만큼 예배주제와 성경구절, 설교문이 사전제작 배포되지만, 그 틀 안에서 자유롭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것이 준비위원회가 오정현 목사에게 요청한 사항이다.

조성기 목사는 “이번 예배는 어떻게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데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특히 설교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사전 설교집이 다 나가지만 그대로 하라는 것은 결례이기 때문에, 그 틀에 어긋나지 않게 얼마든지 자유롭게 설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다음달 7일 마지막으로 제5차 준비모임을 갖고 최종상황 점검 및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확정된 순서자들은 다음과 같다.

*대회사 : NCCK 김삼환 회장

*환영사 :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1부 인도자 : 한기총 일치위원장 이정익 목사

*2부 인도자 : 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조성기 목사

*성찬집례 : 기감 측 목사, 예장통합 손인웅 목사

*대표기도 :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부활절선언문 낭독 : 예장합동 최병남 총회장,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

*남북공동기도문선언문 낭독 : NCCK 권오성 총무, 한기총 총무대행 권순직 목사

*축도 : 기장 서재일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