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지 목사 구속 후 성탄절 예배는…
제자교회 교인들 차분하게 예배…김인환 전 총신대 총장 설교
지난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으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삼지 담임목사가 없는 제지교회 교인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성탄절 주일예배를 드렸다.
▲ 제자교회
오전 10시 예배를 드리는 본당은 교인들로 꼭 들어찬 가운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송축하는 찬송이 울려 퍼졌다. 같은 시각 예배당 밖에서는 50여명의 정 목사 반대파 교인들이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다. 경찰들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예배당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큰 마찰은 없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전 총신대 총장 김인환 목사는 누가복음 2장 8절~21절을 본문으로 ‘큰 기쁨으 좋은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탄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고대하던 소식이었다.”며 “예수님이 탄생하기 800년 전 이사아야 선지자와 미가 선지자 등을 통해 인간의 몸을 입고 타락한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오신다고 선포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수백 년 동안 하나님의 계시가 중단됐고, 로마의 속국이 된 상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빠져 있었고, 거짓 선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던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아가 진실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소개하고 “그런데, 그들이 간절히 바라던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 주신 가장 큰 기쁨의 소식”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은 기적 중에 기적”이라고 성탄의 의미를 강조한 김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 최대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저주 아래서 고통당하고 있는 인류에게 대망의 소식”이라며 거듭 예수님의 탄생을 송축했다.
김 목사는 희생의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파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 민족을 변화시키고, 많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도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면서 험담에 크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것에 만족하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보다 주님이 주신 사명에 관심을 갖자.”며 “비난과 흑색선전에 놀아나면 우리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자교회는 정삼지 목사 구속 후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관섭 장로, 유기중 장로, 김용달 장로, 박동일 장로)를 구성하고 매주 월, 화, 목요일 저녁 9시에 본당 1층에서 ‘교회사랑기도회’를 갖고 있다. 또한 매일 오후 1시에 교회를 위한 111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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