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에서 교인들 고성과 삿대질
        순수한 신앙은 간곳없고, 법원은 분당중앙교회 재정 장부 열람 허락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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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집사회가 교인들을 모집하고 있다.

 고성과 삿대질로 "교회 싫으면 나가라!" "전도를 한 번이라도 해 보고 이런 일을 합니까?"

 지난 10일 분당중앙교회 앞에서 교인들은 서로 고함지르고 삿대질 하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 다른 사람을 밀쳐 대는 사람, 한편에서는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 반대편 사진을 찍는 사람들, 길을 가는 사람들은 안타깝다는 듯이 쓴 웃음을 짓는다. 이날 소란의 원인은 '안수집사회' 모집. 일부 교인들이 교회 바로 앞에서 안수집사회 홍보 전단을 나눠주고 참여 서명을 받고 있는가 하면, 여기에 반대하는 교인들은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렇다. 안수집사회 결성을 주도한 모 집사는 "당회가 교인들 의견을 무시한다는 것, 현재 교인들이 나뉘어 있는데 한쪽 의견만 듣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겼고, 교인들이 모여 같이 토론하고, 교회가 나아갈 바른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안수집사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안수집사회 결성은 최종천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이 주도했기에 그러한 당회를 신뢰할 수 없다고 선언한 셈이다.


                               ▲ 안수집사회를 반대하는 교인들이 교회 앞에서 대치했다.
 

 안수집사회는 제직회를 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 당회는 지난 73일 주보를 통해, 교회가 안정될 때까지 제직회를 연기한다고 했다. 제직회 개최를 요구하는 교인들은 3개월에 1번씩 제직회를 열도록 정관에 명시되어 있으니 정관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413일 교회를 상대로 한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이 받아들여졌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개인별 헌금 내역이 기재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회계 장부를 공개하라고 77일 판결했다. 범위는 2005년에서 2009년까지 회계장부다. 법원 결정이 송달되는 대로 집행관이 회계장부를 30일간 보관한다. 교인들은 열람과 등사를 할 수 있다.

법원은 채권자가 공동의회 구성원이므로 회계장부 열람 권리가 있다고 했다. 가처분 신청은 교회 예산 집행 심사와 재산 상황 파악, 임원의 업무 집행 감시를 위한 당연한 권리 행사라는 것이다. 또 회계장부가 훼손·폐기되거나 은닉될 위험이 있으므로 서류를 집행관이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예·결산 보고서는 사건 심문 중에 채권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판단, 기각했다.


         ▲  소리를 지르거나 사진을 찍으며 상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교인들의 모습

 평양노회 산하
5인조사위원회(조사위)68일 교회를 방문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양측 교인을 3명씩 불러 의견 청취를 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한 교인은 "목사님들이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조사위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평양노회 관계자는 "지금 교인들 간 갈등이 너무 심각하다. 일단 교인들 힘이 빠질 때까지 지켜보려는 것 같다"고 했다.

하나님을 섬기며 구원받은 신자라면 이래서는 안된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함에도 왜 이렇게 막장으로 가고 있는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