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구속 제자교회 교인간 주도권 충돌 다툼 극심
 정삼지 목사지지파반대파충돌로 주일 본당 예배 불발각자 예배드려

 지난 2일 담임 정삼지 목사가 법정 구속된 서울 목동 제자교회 교인간 내홍이 깊어져 매 주일 본당에서 드려지던 예배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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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에 따른 불상사 우려해 경찰이 본당 봉쇄
 제자교회는 4일 주일 본당에서 드려야 할 오전 82부에서 오후 25부까지의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정삼지 목사 지지파(이하 지지파)목동제자들이 주도하는 정삼지 목사 반대파(이하 반대파)의 충돌로 경찰이 이른 아침 본당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정삼지 목사를 형사고발해 법정구속까지 이끌어 낸 반대파들은 그동안 교회 바깥에서 길거리 예배를 드려왔으나, 이날은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고자 했다. 하지만 본당이 봉쇄돼 부속건물인 21세기홀에서 예배를 드렸다.

 찬성파들 역시 본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본당 2층 복도와 주차장 앞에서 부목사들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찬성파, 비상대책공동의회 열고 당회 보유 결정권 위임
 이날 예배 주도권을 두고 다툼이 일어난 것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제자교회 교인들간의 다툼은 더욱 심해지면 심해졌지 쉽게 수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찬성파와 반대파가 대화나 타협 없이 각자 교회를 지키겠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찬성파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정 목사가 구속된 지난 2일 비상대책공동의회를 열고 기존의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재조직하고 당회가 보유한 모든 결정권을 비대위로 위임했다.

모든 목회 사역은 기존 당회장이 임명한대로 유지하고, 모든 직원 사역자는 비대위의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도 비대위가 지기로 했다. 아울러 정 목사 복귀시까지 제자교회에 대한 노회의 행정을 모두 보류시키기로 했다.

반대파, 임시당회 열고 임시당회장에 부노회장 선임
반대파인 목동제자들은 정 목사 구속 다음날인 3일 안산부곡교회(담임 진영화 목사)에서 임시당회를 개최, 당회장 공석을 이유로 진영화 목사(한서노회 부노회장)를 임시당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교회재산 손실보존과 조사를 위해 교회시설 일부를 임시 봉쇄하고, 모든 교역자의 사역을 정지되며, (반대파 모임인) 의로운해선교회비상대책위원회교회사랑기도회는 모든 활동과 모임을 정지해야 한다고 공고했다.

이날의 임시당회는 정삼지 목사가 제명 출교한 목동제자들 7인의 장로들이 재심판결을 통해 복직돼 참여한바 합법이라는 것이 목동제자들 측의 입장이다.

오락가락하는 치리회, 문제해결은 커녕 혼란 부추겨
이러한 가운데 제자교회의 치리회인 예장합동 한서노회마저 오락가락하고 있어 제자교회의 내홍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부노회장인 진영화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서 열린 임시당회에서 임시당회장으로 선임됐으나, 노회장인 이상권 목사는 이러한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반대측에 작성해 주었다.

 이 목사는 확인서에서 전날 제자교회 임시 당회가 결정한 사항들은 진 목사가 사견으로 결정하고 진행한 것으로 노회에 보고돼 노회가 허락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현 당회장은 정삼지 목사(정치 9장 제3)이므로 부목사들은 정삼지 목사의 지시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일부터 제자교회와 관련된 어떠한 문서나 지시도 노회 차원에서 진행할 수 없으며 제자교회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치리회의 임무 포기를 시사하는 의사를 덧붙여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반대 측에서는 노회장 확인서가 공식 직인 없이 개인 서명으로 작성됐을 뿐 아니라, 찬성파 측이 4시간 동안 강박한 상태에서 작성된바 노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