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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고토(甘呑苦吐)라는 말이 당연하다 해도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도 있다.

 

때로는 쓴 것이 약이 된다면 삼켜야 하고

지금은 힘들어도 단것이 독이 된다면

삼켜서는 안 될 것을 덥석 받아서는 안된다.

 

덫이라고 변명하고 몰라서 삼켰다고 한들

이미 삼켜버린 독약은 세간에 비웃음거리가 된다.

 

그렇게 많은 교훈이 있어도

들려지지 않고 인식하지 못하면 인생을 망친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신앙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으면 양심이라도 살아날 텐데

그마저도 상실되고 기회마저도 거부해 버린다.

 

그래서 성경은 마지막 때에

믿음을 볼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다.

 

그 마지막 때의 믿음이라는 것은

내가 죽을 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순간순간 결정적일 때 양심과 상식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이 종말처럼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버림받는다는 것이 내 뜻이 아닐 수 있지만

내 할 일을 다하지 못해 버려진다면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능력과 권한을 받았음에도 사용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분이 나를 택하시고 나를 지명하여 불렀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이 내 의지가 아니어도

버려지지 않도록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마땅하다.

 

경주자처럼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칠 때

순위에 들지는 못해도 완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