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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책에서 떠나면 직함도 반납이다.

현직에서 떠났고 하는 일이 없다면 무직이다.

 

뭔가 혜택을 노리고 전직을 직함으로 전자를 붙여 사용하는 이들을 본다.

前 대통령, 前 국회의원, 前 장관, 前 회장, 前 이사장 등등이 대표적이다

이나마도 몇 번 前 자를 붙여 부르다가 그냥 前 자를 떼버리고 현직처럼 볼린다.

 

직함은 현직에 있을 때 불려지고 그에 합당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일을 떠나면 직함과는 관계없는 사람인

야인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 자를 붙여 전직함을 사용하니

아직도 자기가 그 권세를 누리고 있으며 그 직함 뒤에 숨어 월권한다.

 

성직자는 성직의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성호를 붙여서는 안 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재능을 통해

전도나 포교를 할 때에는 성직의 직함이 아니라

그 분야의 직함을 써야 한다.

 

현직에 있을지라도

노래하는 목사나 그림 그리는 신부나  춤추는 중이라고말하기보다는

그냥 가수 아무개, 화가 누구, 춤꾼 누구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

 

시인이나 작가나 화가나 성악가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는

그 재능의 직함으로 불려야 한다는 말이다.

 

목사가 사회사업을 하면 사회사업가 아무개

신부가 정치를 논하면 정치가 아무개

중이 환경운동을 하면 환경운동가로 불리는 것이 합당하다.

 

종교인들이 종교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것으로 이름을 얻으려 하니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사회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지탄받게 된다.

그러니 성직자는 오직 성직으로 할 일을 해야 한다.

 

성직으로 일할 곳이 없으니 괜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전문가인 척하며 성직을 내세우는 꼴이 어쭙잖다.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내 생각과 주장은 그렇다.

고양이가 호랑이 무늬의 옷을 없었다고 호랑이 소리를 낼 수 없으며

염소가 수염이 있다고 랍비가 될 수 없다.

 

그래서 감히 성직자의 직함을 가졌으면 

성직자의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호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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