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의 자살, 한국교회는 책임 있는 영성교육이 절실하다 

 

 한국 자잘률 OECD 가입국 중 1위 교회 신앙교육 바로 가져야
스타따라 모방자살 심각, 한국교회는 자살에 대한 인식 바로 갖지 않으면 안된다.

탈랜트 안재환(36)의 자살로 한국교회가 충격과 함께 비상이 걸렸다. 9월 10일‘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앞둔 지난 8일 오후 안재환은 숨진 채 발견돼 청소년들이 자칫 연예인을 모방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례가 확산될까 보건당국도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9일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발표한 ‘청소년 자살관련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자살을 한 번 이상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나 교계는 주위 청소년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은주.정다빈 등 사망 때 청소년들 실제 모방자살 늘어

한국 자살률 OECD 가입국중 1위 교계 “생명존중사상 교육 절실”

한국교회가 자살 방지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다. 지난 5년간 한국의 평균 자살 사망률은 10만명당 23.6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자살로 인한 사망은 외환위기 당시인 10년 전에 비해 90%나 늘어났다. 자살 사망률의 증가 원인으로는 특히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가족의 붕괴가 꼽힌다. 우울증을 비롯해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 정신분열증 등으로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 자살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은 3조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이에 따라 9일 5개년 범정부 종합대책을 통해 자살률을 10만명당 21.2명선까지 10% 가량 낮추겠다고 밝혔다.

 

2005년 배우 이은주가 자살한 직후 23일간 종로구를 비롯한 서울 시내 7개구에서 하루 평균 2.13명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탤런트 정다빈이 자살한 뒤에는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전국청소년상담센터에 접수된 자살 관련상담이 700여건이 넘어 2006년 한해 상담건수 360건의 두배에 가까운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들이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성보다 감성이 발달해 있고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력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자살예방협회 홍강의 회장은 “비약적인 경제 발전에 비해 생명경시풍조가 번지고 있는데다 서로를 돕는 정서적인 안전망이 붕괴돼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생명은 쉽게 버려선 안된다는 생명존중 사상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자살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살의 신호를 느낄 수 있다는 신앙교육이 절실하다. 또 갑자기 방문 또는 전화로 작별인사를 하거나 신변을 정리하는 경향이 대표적. 또 옷차림이나 행동에 갑작스런 변화, 죽음에 대한 잦은 언급, 우울증 징후 등이 보이면 목회자나 성도들은 그를 위해 안정을 취해주며 기도로 애뜻한 사랑으로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며,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주선해 주어야 한다. 필히 알아 두어야 할 것은 24시간 운영되는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은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마음을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정선희씨와 안재환씨 그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결혼 또한 목사의 주례로 하고 신앙 간증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잇따른 기독연예인의 자살 소식은 한국교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주고 있고, 연예인 신앙공동체인 미제이(Mission of Entertainer in Jesus)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연예인들이 느끼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그것을 훨씬 초월한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믿는 자의 자살은 엄연한 죄라는 것을 기도와 말씀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제라도 교회는 더 이상의 자살소식이 들리지 않도록 신앙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자살의 죄를 강하게 인식 시킬 필요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지켜주신다는 신앙교육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살충동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훈련도 필요할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생활도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안재환의 자살소식이 기독교의 자성과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는 동기가 되기를 바라고 그것으로 기독연예인의 자살이 끝맺음 되었으면 한다. 또한 자살자의 가족에 대한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와 상실감으로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는 깊은 생채기를 가슴 깊숙이 안고 살아야 한다. 그러기에 교회는 상처 입은 가족들을 챙기며 보듬어 안는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응급의학협회 린다 로렌스 박사팀은 올해 3월 자살의 11가지 징후와 주변인의 자살충동을 감지했을 때 해야 할 6가지 수칙을 발표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11가지 징후

①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슬퍼진다.

② 삶의 의욕이 사라져 무엇을 해도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③ 최근들어 부쩍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④ 자살에 소용되는 약물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진다.

⑤ 갑자기 명랑해지거나 돌연 우울한 느낌이 드는 등 감정의 기복이 크다.

⑥ 남의 사소한 실수에 버럭 화를 내는 등 감정을 주체못한다.

⑦ 식습관이나 수면, 표정, 행동 등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⑧ 난폭운전을 하거나 불법약을 복용하는 등 행동을 한다.

⑨ 갑자기 침착해진다.

⑩ 학교생활, 인간관계, 직장생활, 이혼, 재정적 문제 등 삶에서 위기를 느낀다.

⑪ 자살과 관련된 책에 흥미를 느낀다.

 

◇타인의 자살충동이 느껴질 때 지켜야할 6가지 수칙

① 혼자 두지 마라. 주변에 칼이나 약처럼 자살에 사용될 수 있는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

②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라. 911(한국은 국번 없이 119)이나, 지역응급센터, 의사, 경찰,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라.

③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차분하게 대화를 하라. 시선을 마주하고 손을 잡고 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④ 자살방법 등 자살계획을 대화를 통해 자세히 알아두라.

⑤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라.

⑥ 자살을 시도했을 땐, 즉시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처치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