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문                       둘이 하나가 되는


(37:17)                                     대신백석총회 동서노회소속 당진 평안교회 장승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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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가슴이 타고 목마르다 계파, 정파, ,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반쪽의 지도자들은 난무한데,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여 뜨거운 애국애족의 가슴으로 조국과 민족을 품고 안을 있는 지도자는 없는가?


며칠 전 MBC방송의 기자이며 노조위원장인 김세의 기자가 한 보수 인터넷매체에 쓴 글 중에 좌파와 우파의 문제점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먼저 좌파의 문제점은 ‘자신들만이 가장 선한 쪽이라고 단정하는 것이고, 때문에 우파의 식견을 가진 사람들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가장 비 민주적이면서도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위선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하면서, 이것은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선악의 문제일 것이라고 하였으며, 독선에 빠져있는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사람들로 약자의 편인 척 위선을 하지만 포퓰리즘을 앞세워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누르려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우파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습니다. 우파의 가장 심각하고도 큰 문제점은 비겁함이라고 정의하고, 자기일 외에는 무관심하고 게으르고, 나서서 말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며, 주로 방관자 역할을 하며, 철저하게 개인주의 성향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좌파의 전체주의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는 심각하면 이기주의요, 나만 열심히 잘 살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 괜히 소란스러운 일에 끼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피해버린다고 개탄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파의 단결과 조직적 대처의 필요성에 공감은 하지만 나서서 직접 행동해야할 때는 모두 기피하고 도망하며, 논란이 벌어질 상황이 되면 숨소리조차 죽여 가며 침묵하는 태도가 우파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지나오면서 좌파와 우파의 성향으로 국민들이 크게 분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좌파는 촛불시위로, 우파는 태극기집회로 각자 자신의 성향을 죽고살기로 나타내는 가운데 심한갈등과 분열이 국민들의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국민모두의 마음속 깊이 파고든 분노와 갈등의 상처를 안고 대선이라는 정국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통해 좌파는 좌파대로 우파는 우파대로 자신들의 상처와 한을 풀어줄 대선후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편승한 대권후보자들 역시, 자신의 성향을 보다 선명히 하려고 경쟁적으로 분열의 원인인 이념적 성향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작년 말, 대통령이 탄핵되고, 헌재의 탄핵심판이 진행될 때의 좌, 우파의 갈등과 사회적 정치적 혼란기 때보다도 더욱 심각한 정치, 사회적 혼란의 소용돌이에 싸이고 말았습니다. 그 중심에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갈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좌파와 우파가 어떻게 하면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좌파가 싫어하는 우파, 우파가 싫어하는 좌파는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공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 집안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도 진보와 보수, 즉 좌파와 우파로 구별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코 하루아침, 한 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 전, TV의 노인프로 그램에서 80세가 넘은 노인부부가 ‘할머니! 평생 함께 사신 할아버지를 네 자로 하면 무엇일까요? 질문했더니 할머니가 대뜸 “평생 웬수” 라고 대답해서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취미도 생각도 다 다르지만 그래도 애 낳고 지지고 볶으면서 평생을 함께 살아온 사이라는 것입니다. 이념과 사상 종교적 신념은 각자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이요, 친지요, 이웃이요, 국민이니,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보수와 진보요, 좌파와 우파인 것입니다.


앞서 김세의 기자가 지적했듯이 좌파도 우파도 모두 문제는 있습니다. 이 문제를 인식하고 평생 원수일 수밖에 없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 그리고 정치적 화합과 단결로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진정한 이시대의 희망과 꿈, 비전을 주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요즘 유력 대선후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통일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눈여겨볼만한 그릇들이 눈에 띄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계파의 지도자, 정파의 지도자, ,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반 반쪽의 지도자들은 난무하지만 이 작은 나라 대한민국 전부를, 전체를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여 뜨거운 애국애족의 가슴으로 조국과 민족을 품고 안을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를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위대한 지도자가 반드시 있음을 알고, 포기하지 말고 가슴을 활짝 열어 마음의 눈을 떠서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찾아냅시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습니다. 이제는 행동하기보다 생각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행동했던 것들과 앞으로 행동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이 깊지 않은 행동은 실수하게 되고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됩니다. 생각할 때 지혜가 떠오릅니다. 방법이 보이고, 사람이 보입니다.


좌파도 우파도 이제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성경에서 분열된 왕국이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한 사람으로 인해 둘이 하나가 되는 역사를 통해, 사상과 이념의 대립과 분열로 양분된 이 민족을 하나로 통일시킬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의 미래를, 그래서 이 나라, 이 강산, 이 강토에 다시 한 번, 희망의 나라,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부를 수 있는 나라를 세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