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향유를 주의 발에 붓고 닦는 자
(요 12:1-7) 주사랑교회 담임목사 장한국(진리총회장)
유월 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오십니다. 왜 이때 심방하시는 것일까? 바로 이 이튿날에는 종려주일이요. 이 주간에 곧 예루살렘에 입성, 유월절 양으로 고난 받고 부활하시게 될 주님이 그 직전에 베다니를 심방하신 것입니다. 또 베다니는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신 곳이요 영생의 열매 맺는 몸으로 살리셨고 따라서 이곳은 모든 죽은 자들을 나사로같이 살리시는 대표적 계시이기도 합니다.
이 베다니에 세 사람이 나옵니다. 주님과 식탁에 앉아있는 나사로와 주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마르다와 가장 값진 향유를 주의 발에 붓는 마리아 등 셋입니다. 주님의 양식과 일치하여 영생의 열매 맺는 생명을 양식으로 삼고 있는 나사로의 신앙 계시입니다. 또 지금은 주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는 자 된 영적인 사람으로 살리심 받은 마르다는 주님이 주신 은사로써 뜨겁게 주님 위해 헌신하는 신앙 계시입니다. 또 이미 산 자였던 마리아는 나사로를 죽은 자를 부활로 받은 후 더 좋은 부활을 영안으로 보고 사모하는 신앙을 마리아로 계시했습니다.
마리아가 값진 향유 한 리트라를 가지고 왔지요. 이는 300 데나리온의 값이라 했으니 300일 품삯이요. 일류 목수의 연봉 6억 원 가량의 값비싼 것이지요. 더 좋은 부활의 영광을 사모하는 마리아에게는 가장 값진 것은 자신의 목숨이요. 이를 주님께 바치는 것, 즉 순교 제물로 드려지는 것임을 향유 붓는 것으로 표현됐다고 봅니다.
또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습니다. 왜 주의 발에 부을까요? 막 14:3 머리에 붓는 향유와 구별됩니다. 즉 대제사장으로, 왕으로 하나님이 기름 부어 보내심은, 머리에 기름 부음이요.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발자취 즉 고난 받고 죽임 당함을 통한 구원 역사 이루심은 발에 기름을 부음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주님 자신이 제물로 드려 자신뿐만 아니라 이 구원의 주님은 마리아를 역시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기까지 역사해 주시는 분임을 깨닫는 마리아는 주님 발에 자기의 향유를 붓고 있습니다.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닦습니다. 왜요? ‘여자의 긴 머리는 그녀에게 영광이 되느니라’(고전 11:15). 주님을 최고로 높이고 반면 자신을 가장 낮추는 신앙 중심이 곧 여인의 머리카락으로 주의 발을 씻겨드리는 것이 됩니다. 또 ‘이는 그녀가 나의 장례 날을 위해서 간직해 둔 것이라’(7절). 주님이 유월절 양으로 죽으시고 묻히심뿐만 아니라 장래에 복음ㆍ진리를 장사하듯 묻는 때가 있게 될 것을 보면서 그 날을 위하여 그녀가 이를 간직해 두고 행하고 있음을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