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목사(한장총) 제28회 대표회장 취임

  다종교국가에서의 종교간 하모니를 이뤄 밝고 희망찬 사회를 함께 이루는 데 방향을 제시하고 균형있는 메신저 역할을 다짐
 

 
 교회의 연합과 일치, 변화를 주도하는 장로교회’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28회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와 상임회장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 취임 감사예배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에는 각 교단별 대표와 기관대표 등 1000여명의 성도가 참석해 취임식 분위기가 한결 고조됐다. 취임사에 나선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예장백석 증경총회장)는“무엇보다 한장총이 연합하는 일에 주력할 것”을 다짐하면서“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성례전이 같고 칼빈 주의신학이 같기 때문에 연합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진다”고 말하고“한장총에 속한 29개 교단 3만 7천 교회, 910만 성도가 연합한다면 한국 교회의 연합을 이끌어내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또‘대 정부, 대 사회, 복지문제, 타 종교와의 관계 정립,‘다음 세대를 위한 젊은이들에게 긍지와 자부심 심기’,‘국내외적인 네트워크 구축’,‘7월 10일 장로교의 날의 지속적인 개최’등의 일에 임기 동안 주력해 나간다는 것이다.


                               (취임사 양병희 목사)

 또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디모데후서 2장 말씀을 인용‘깨끗한 그릇’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박 목사는“한국 교회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과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한국 교회가 다양한 교단들 다양한 단체들로 분열됨에 따라 혼란이 시작됐다”며 지적하고, 이어“연합정신을 지닌 한장총이 한국 교회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한국 교회의 전열을 정비하고 선교의 나팔을 불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욥의 시련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욥은 시련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풀었다”며“지금 우리가 겪는 시련들이 결국 희망과 믿음을 가져다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한장총을 비롯 한국 교계가 서울과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축사 오세운 서울시장) 
 
 또한 이날 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축사를 통해“양병희 목사는 눈물과 정과 정의가 있는 진실한 목회자”라면서“박종순 목사님의 메시지처럼 깨끗한 그릇이어야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수 있는 것인데 양병희 목사는 충분히 그러한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북한인권 등의 문제를 제시하면서“연합을 중시하는 장로교가 북한인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김영주 목사(NCCK 총무)는“장로교의 성장은 한국 교회의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며“장로교가 각 교단들로 갈라져 있으나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는 인식을 서로가 공유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김 목사는“양병희 목사와 윤희구 목사가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이 된 만큼 한국 교회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장로교의 새로운 행보가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감사예배에서 윤희구 목사(창원 한빛교회, 예장고신 증경총회장,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는 상임회장에 취임했다.

 
                              (격려사 이종윤 목사) 
 
 ■ 양병희 목사 취임사 전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 한국 장로교총연합회는 29개 교단이 소속돼 있고 910만, 한국교회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에 부족한 저를 대표회장으로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총회장님들과 말씀을 전해주신 박종순 목사님, 축하메시지를 전해주신 대통령님과 직접 축하해 주신 오세훈 서울시장님, 존경하는 이광선 대표회장님과 김영주 총무님, 격려사해 주신 직전회장님, 참석하신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임기 동안에 몇 가지만은 꼭 이루려 합니다. 

 첫째는 한국 장로교회의 성숙한 연합을 이루는 일입니다. 칼빈의 저술에서도 가장 많이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연합이었습니다. 장로교의 같은 신학과 신앙을 공유한 성도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금년 장로교의 날에도 29개 회원교단들이 장충체육관에 가득 모여 예배와 성찬을 나누면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같은 장로교의 날을 정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2012년 장로교 총회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됨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겠습니다. 한국교회의 75%를 차지하는 우리 장로교회가 연합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 연합에, 나아가 남북통일까지 롤 모델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두번째는 정부와 사회, 다종교국가에서의 종교간 하모니를 이뤄 밝고 희망찬 사회를 함께 이루는 데 방향을 제시하고 균형있는 메신저 역할을 하려 합니다. 칼빈도 예배 시간마다 구제헌금을 해서 어려운 이웃들 도왔습니다. 정부에 복지정책도 제안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사랑의 실천에 장로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적이며 예언자적인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대사회적인 목소리도 분명히 내겠습니다.

 끝으로 한국 장로교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특히 다음 세대를 위한 젊은이들에게 정체성과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겠습니다. 장로교회의 60여개 대학에서 신학생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잘 성장해 나가도록, 연합과 기독교적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을 갖도록 젊은이들을 위한 참여의 장 마련해 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910만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변화의 우선적인 대상은 사회가 아니라 바로 교회입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문제입니다. 3%의 염분이 바닷물의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우리 장로교회에 속한 37000교회, 910만 성도가 숫자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이런 방부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밝고 건강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소돔성의 비극은 그 시대의 죄악이 아니라 어쩌면 의인 10사람이 없었다는 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곳에 빛이 되고 맛을 잃은 곳에 소금이 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한장총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다가오는 새해에 축복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기독뉴스 연합 CJTN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