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대성회, 해방의 은혜 기억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국교회 8.15대성회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던 것처럼 일본 식민지에 억눌렸던 우리 민족에게 구원의 역사를 허락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모든 불순종과 나태함을 버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리가 돼야 할 것입니다.”

▲12일 개최된 한국교회 8.15대성회 신학학술포럼?뉴스미션

한국교회, 8.15 기점으로 뚜렷한 주체성 가져

한국교회 연합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한국교회 8.15대성회’를 며칠 앞두고 이번 성회의 신학적 의미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 8.15대성회 조직위원회(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서기행 목사)는 12일 오후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 토마스홀에서 ‘한국교회 8.15대성회의 신학적 의미 -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신학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 이종윤 박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서울교회 담임), 정장복 박사(한일장신대 총장, 한국기독교학회장) 등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교회사적ㆍ성경신학적ㆍ실천신학적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8.15대성회의 신학적 의미를 발제했다.

민경배 박사는 “한국교회사는 8.15 이전과 이후로 획을 그을 수 있다. 8.15가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으며, 교회도 없었다”면서 “한국교회는 그 생성기와 성장기를 거대한 반기독교적 체제하에서 보냈으나 8.15를 기점으로 뚜렷한 주체성을 가지고 골격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이번 대성회는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 일본 식민지라는 아픈 기억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세계 속에 높은 위상을 가진 교회로 우뚝 서게 된 놀라운 기적과 은혜를 상기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15대성회, 유월절처럼 교회력의 절기로 지켜야

이종윤 박사 또한 이번 성회가 ‘8.15 해방자’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고백하며, 그를 찬양하고 그의 복음을 전하는 성회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그는 “8.15 해방은 해방을 주도한 주체 없이 자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온전한 주권 아래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번 성회는 무엇보다 먼저 8.15 해방을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사건’으로 고백하고, 유월절처럼 교회력의 절기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8.15대성회가 내일을 위해 주는 신학적 의미는 한국의 모든 기독교는 앞으로 교파간의 모든 분열을 극복하고 서로 연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성회를 통해 한국의 모든 교파들은 서로 연합해 대한민국에 정의와 자유와 평화, 그리고 성경의 가치관과 윤리관 등 새로운 시대적 정신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장복 박사 또한 “단순히 과거 민족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던 한국교회의 전통을 계승하고, ‘한국교회가 다시금 나라의 희망으로 거듭나자’라는 취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이번 성회는 우리 민족에게 구원을 베푸시고, 한국교회를 사랑하셔서 민족의 많은 수난 가운데 지키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구속의 사건을 현재의 것으로 고백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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