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원회, 이대위의‘이단 면제’질주에‘제동’ 


 한기총 임원회가 회원교단서‘이단성 있다’고 결의한 인물 및 단체에 대해 잇따라‘이단성 없음’을 결의해 많은 우려를 자아내던 이대위 무한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이대위의 결의안 채택을 거절한 것이다. 
 
 장재형ㆍ김광신 목사 이단성, 내년 첫 임원회에서 다루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한기총)는 22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기총회의실에서 제21회기 8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에 시작돼 오후 2시가 좀 못 돼서 마쳤을 정도로 논의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곤, 이대위)의‘장재형ㆍ김광신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연구 결과’보고 처리의 건과 △예장개혁(총회장 조경삼)의‘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재심 청구’접수공문 처리의 건을 놓고 갑론을박한 탓이다. 이단대책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장재형 목사에 대해서는“통일교 관련설과 재림주 의혹설은 의혹에 불과할 뿐, 증거가 없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김광신 목사에 대해서는“베뢰아 신앙에 대한 의혹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임원들은 오랜 논의 끝에‘이대위가 재조사를 하되 △내년 회기 첫 임원회에서 다루자’는 안과 △‘이번 회기 안에 다루자’는 안을 놓고 투표한 결과 13대 9로 다음 회기로 넘기기로 했다.

 
박윤식 목사 재심, 법원 판결날 때까지 다루지 않기로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재심 청구’공문 처리 건에 대해서, 임원들은 접수 공문을 반려키로 의견을 모았다. 길자연 목사가“이 건은 이미 예장 합동 측에서 승소했고, 현재 법원에 계류가 돼 있는 문제이므로 한기총에서 다루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하자‘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문제 삼지 않는 게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문을 반려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운태 총무는“한기총 산하 교단에도 이대위가 있는데 연합체가 교단과 다른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을 기해야한다 것이 임원들의 판단이었다”며“이단 문제는 교단이 풀거나 다룬 후 한기총이 방향을 연구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원회는 이날 재개발 지역에서 힘없이 사라지는 교회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법안 개정과 교회 보호에 나서기로 하고, 5~7인으로 구성된 재개발문제 특별위원회를 신설키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