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최초의 유혹(4:1)

(5)서명범 기자.jpg 낙스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4:1) ...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에 인도되어 광야로 들어갔으며 그곳에서 40일간 금식하시면서 야수들 가운데 계셨습니다. 그리스도를 광야로 인도한 이 영은 악령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하신 영으로서,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인성 가운데 이 영의 인도하심을 받으셨으며, 또한 이 영에 의하여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그를 전쟁터로 인도하셨으며 그는 이 광에서 40주야 동안 사탄과 전쟁을 벌이셨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는 계속적인 금식으로 인하여 무척 배가 고프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부언하자면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40일간 금식하신 것을 계기로 사순절 제의를 제정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모든 행위는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까닭에 우리도 그가 행하셨던 대로 행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40일간 금식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역시 40일간 금식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에 대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모든 행위를 따라야만 한다고 우리는 그리스도와 똑같이 40일간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아야만 하며, 물위를 걸어가야만 하고, 우리의 말로써 귀신을 쫓아내야만 하며, 온갖 병자들을 고쳐 주어야만 하고, 죽은 자를 다시 살려 내야만 할 것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지금 스스로 자기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는 사람들의 공허함과 우둔함을 폭로하기 위하여 이처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미신적인 금식을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40일간 금식하셨던 것입니까? 어느 누가 그리스도께서 40주야를 금식하셨다는 사실을 내게 확신시켜 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신 직후에 주야를 금식하셨다고 합시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신 때가 언제인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설혹 성경에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신 때가 명시되어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나나 기독교인들 모두는 마치 원숭이가 사람의 흉내를 내듯이 반드시 그리스도의 행동을 흉내내야만 하는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참된 추종자들에게 이러한 순종을 요구하시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그의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28:19,20)고 말씀하셨습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직접 명하신 것 외에는 그의 행동이 아니라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을 요구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는 그리스도를 뒤쫓는 자들이 되라"고 말하였을 때 그는 그리스도의 행위나 놀라운 사역이 아니라 오로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
 

그러나 로마 카톨릭 성직자들은 그들 자신의 꿈과 환상을 성취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그리스도의 참된 교훈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 그들은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에 대한 절제에 대하여 40일간 금식하신 것 외의 다른 방법은 전혀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던 것으로 생각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40일간 금식하신 참된 이유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의 교만에 보복을 가하시고, 이들의 지혜를 혼란시키시며, 그들의 귀와 눈을 멀게 하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그 말씀의 빛을 따를 수 없게 해 오시고 계십니다. ! 주여! 우리를 이러한 가련한 자들로부터 구해 주소서!

공주 공덕교회  담임 서명범 목사(사진/본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