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추수감사절은
신대륙 아메리카로 건너간 102명의 the Puritan 들이 낮 설고 물 설은 개척지에서 갖은 풍토병과 각종 생활의 어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 해 농사를 수확한 후 얻은 새 땅에서의 첫 결실을 감사하여 드린 감사 기념 예배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야말로 땀과 눈물로 감사가 뒤범벅된 벅찬 감동의 예배를 드렸던 그들이 바로 현대 미국을 탄생시킨 선조들이었다.
이들의 첫 추수감사절의 벅찬 환희는 단순히 한 나라의 건국 일화나 한 해의 추수의 감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세계 누구에게나 신앙과 자유의 존엄성을, 그리고 개척자정신의 고귀함을 보여 주는 산 실례로서 인류의 가슴속에 진한 감동을 준다. 특히 이들의 후예인 미국 교회는 우리나라에 선교를 하게 되었고, 천 년의 불교와 오백 년의 유교가 자리잡고 잇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기독교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선교사들의 자연스런 영향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교회에서는 자연스레 추수 감사절을 지키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추수 감사절과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풍습으로 칠면조 고기를 먹는 데에는 첫 추수 감사절 때 새사냥을 갔던 사람이 칠면조를 잡아와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미국의 일부 지방에서는 이날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 놓는데, 이는 청교도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할 때 한 사람의 하루 식량으로 배당되었던 옥수수 5개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에 각 가정의 부모는 첫 추수 감사절이 지켜지기까지 고생했던 선조들의 수고를 설명해 주며 자녀들과 함께 옥수수를 함께 먹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추수감사절기가 이미 오래 되어 교회마다 지켜지고 있다. 꼭 미국 식으로만은 아니라도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로 6,25를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어느 교회에서는 당시를 생각하며 소금을 넣은 보리 주먹밥을 한 덩이씩 먹으며 당시를 회상하는데 그 때에는 꼭 자녀들이나 함께 한 사람들에게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상기 될 수 있도록 설명함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오늘날의 이 풍요로움을 참으로 어려운 이웃과 빈곤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마음을 갖도록 함이 추수감사절을 맞는 자세일 것이다. 추수감사절에 헌금되어 온 것으로 교회 내에서 사용함 보다 외부에 구제, 혹은 선교비로 보내어 지는 하는 것이 얼마나 기치있게 사용 되는 것인가? .
논설위원 최 순 길 목사(수목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