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각 대학 후보들의 배후에 "청년 기독교 단체 있다" 주장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대학의 총학생회의 부정과 부패를 꼬집는 동시에, 올해 이화여대, 연세대, 세종대, 광운대에는 '십자군'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발행된 <시사인> 제118호는 이들 대학의 배후에는 "청년 기독교 단체가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광운대 학생들의 의견을 정리해 기사화 했다. 광운대 학생들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회장으로 있는 같은 대학 총학생회가 어느 기획사와 '특수한 관계'여서 계약을 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설명이다.

이화여대 등과도 계약을 맺은 그 기획사의 대표는 '윤 마무개 씨'라고 밝히고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 씨"가 이들과 기획사를 연결해준 끈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나무'라는 기도 모임을 이끌고 있다. 광운대와 이화여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이들과 함께 'KUL'이라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이 활동에 얽힌 이들이 연세대와 세종대 총학생회 선거에도 출마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운대 학생들이 이들 대학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네대학 후보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뜨는 포즈를 취했다"며 동일한 세력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포스터 문구나 공략도 순서만 바뀌었을 뿐 거의 같다는 주장이다.


               ▲ <시사인> 제118호 '총학선거에 웬 '십자군'? 기사. ? 이범진

<시사인>은 이들 '기독교권(?)'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연세대, 광운대, 세종대에서는 운동권 후보에 완패했다. 상대 후보들이 선거를 보이콧한 이화여대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했지만, 학생들이 선거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선거가 무산되었다"며 "이들이 대학 사회에 큰 세력을 형성하지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사인>은 '새벽나무' 김상민씨가 '기독교권'을 이끈다고 분석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다음과 같은 문단을 기사에 써 넣기도 했다.

2009년 김씨는 청년 기독교 단체인 '예수의 군대'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 연사로 섰다. 뉴라이트기독연합 상임고문이던 고 김준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 뉴라이트기독연합 고문을 맡은 길자연 목사, 조갑제닷컴의 김성욱 기자 등이 이 콘퍼런스의 연사였다.

그러나 <시사인>은 이에 대해 "나는 특별히 조직 활동을 한 적이 없고 단지 멘토로서 조언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뉴라이트에 대해 부정적이다"라고 말한 김씨의 말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