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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보다 귀한 영혼

 

예수님께서 말세에 나타나게 여러가지 징조에 대하여 말씀 하셨는데 그중에 하나가 "불법이 성함으로 사랑이 식어지리라" .(24:12) 고 하는 말씀이다.

 

요즈음 방송 매체들을 통해서 보이고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 예수님께서 하신 예언의 말씀이 거의 극에 달해 있음을 알게 된다. 청와대와 국회로 부터, 지자체, 그리고 기업들과 각종 단체와 개인들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철저하게 이기주의와 탐심으로 오염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국가적으로, 혹은 자기 개인적으로도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로인해 자기나 자신의 지역의 이권에 불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모두가 머리에 붉은 띠를 매고 과격한 시위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동안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사드 문제도 그렇고, 쓰레기 매립장이라든지 정신병원, 원전시설 등등

 

조금이라도 이미지가 않 좋거나 소위 말하는 혐오시설에 속한 것들은 모두가 그러하다. 반면에 임금 인상이나 자기 지역에 땅값 상승이라든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그것을 유치하기 위해서 또다시 머리띠를 두르고 결사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은 정부 탓으로 돌린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자신이라면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 무엄하고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동시에 다 만족시키는 일은 하나님께서도 못하실 것 같다.

 

그런데 더 슬픈것은 기독교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역시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들의 모든 삶이나 사역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께서 만족하셔야 하는데 많은 경우에 자기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유익한가? 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비 신앙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합심기도를 하고 상대방을 하나님의 징벌의 대상으로 몰아 부친다.

 

또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갈수록 악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웬 살인사건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그것도 날이 갈수록 아주 참혹하고 잔인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그것도 면역이 생기는 것인지 이제 웬만한 사건에 대해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 별로 크게 자극을 받거나 아파하지도 않는 것 같다.

 

주님께서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하시면서 한영혼 한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는데 우리는 정말로 그 한 영혼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있기나 하는걸까? 혹시 인간을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나 출세를 위한 발판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강물에 쓸려 내려 온 쓰레기들 속에 버려진 낡은 인형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칼럼 사진작가 곽완근 목사(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