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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노란 치마를 입은 듯도 하고, 또는 노란 망또를 두른 것 같기도 한, 독특하면서도 아름아운 모양과

          색깔 때문에 그 존재를 아는 사진가들로 부터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망태버섯입니다.

          여름철 비가 온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잠시 모습을 보여주고는 곧바로 눈이 녹듯이 사라져 버리는 특이한

          녀석이기도 하죠.

          아침 일찍 검은색 모자를 쓴 하얀 줄기가 올라오면 이어서 목 부분에서 부터 노란 망또 자락이 서서히

          펴지면서 발목까지 내려 덮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롭기가 짝이 없는 광경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은 잘 해야 한시간 정도나 가는둥 마는둥 그때부터는 서서히 노란색의

          망또가 녹아내리면서 버티어 주던 줄기도 점차 힘을 잃고, 결국은 넘어져 버려 다시 흙으로 돌아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살이를 통해 생명의 덧 없음을 이야기 하지만 이 망태 버섯에 비하면 하루살이는 장수

          하는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처음에 모습을 보일 때 부터 자라나서 우아한 팻션쇼를 끝내고 사라지기 까지 잘해야 서너시간 정도가

          고작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그 짧은 동안에 번식을 비롯하여 버섯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다 해내니 기특한 녀석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우리네 인간의 생명을 안개와 같다고 말 합니다. (약4:14)

          짧고, 덧없고, 허무하다는 말이죠.

          어쩌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한 평생이라는 것은 하루살이나 안개, 혹은 망태버섯만도 못할런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들 그렇게 욕심을 부리는건지, 미움과 다툼은 어찌 그리 끝도 없이 이어지는건지...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덧없는 우리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생명의 면류관과 빛나는 의의 세마포 옷을 덧입혀 주셨습니다.

          물론 주님을 믿는자에 한해서 말이죠.

          고난도의 수학문제를 풀듯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쇳덩어리를 지고 산을 오르는 것 처럼 고단한 것도

          아닌,  그냥 단순하게 그분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것 만으로 그것을 얻는것이 충분히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입니까?

          그냥 댓가 없이 준다는데도 선뜻 받아들이는 믿음의 손들은 왜 그리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우리를 택하시고 불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부어 질 때에만 가능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