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삶과 열매 맺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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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두란노교회 곽완근 목사(대한기독사진가협회 부이사장)

 

 

사방에 국화의 향기가 가득하고 곳곳에서 각종 열매들이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마침 사과나무와 여러가지 국화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과수원에 잠시 머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국화의 향기를 맡으며 탐스러운 과일들을 함께 감상 있는 곳이라니...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행복했습니다. 국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과나무를 바라보다가 문득 하나님의 말씀 한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하셨고 또한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제자가 되리라"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나를 알고 있고 가까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나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고 있을까? 주님의 말씀처럼 내게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기는 하는 것일까?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것은 나의 착한 성품이나 노력에 의한 결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안에 계신 예수님의 성품이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 되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죽고 안에 계신 그분만이 나타나셔야만 내게서 그분의 모습이 보여질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매를 맺는다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가지인 내가 나무인 분에게 붙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고, 그래서 나를 통해서 그분의 일들이 이루어 그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가 맺어지는 것일이 것이고, 그렇게 되었을 때에 그분께서 영광를 받으시게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고백들은 너무나도 풍성하고 화려합니다. 반면에 우리의 삶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의 입에서 나오는 고백들이 향기가 되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거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쌓아놓은 실적이 열매가 되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도 아닐 입니다. 우리가 모든 일상의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될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과 그분의 능력으로 그분의 원하시는 일들을 이루시게 것입니다. 그것이 열매 맺는 삶이고 그것이 하나님께 진정한 영광이 것입니다국화와 함께 서있는 사과나무를 바라보면서 잠시동안 자신을 돌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