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 시
불의 랩소디
글; 장윤정 시인
페치카 장작더미에 불꽃이 솟구친다
흰 연기 풀썩이며 타들어가는 비명소리
아픔이 송진처럼 흘러 불 속에 흥건하다
책갈피에 끼워둔 지난 가을 단풍잎도
진득하게 녹아내린 묵은내에 흠뻑 젖고
혓바닥 날름댄 화염에 쓰린 눈을 비빈다
내 생의 봄도 태우면 저렇게 에운할까
긴 어둠 벗어 던진 새들의 날갯죽지
풀벌레 곡비의 울음, 허공 속에 흩고 있다
시인 약력: 서울출생
2009년 [조선문학] 시부문 신인상 당선
2010년 한국문인협회 해남지부 전국시조백일장 대상
2010년 [시조시학] 신인 작품상 당선
2012년 한국예총 울산지부 전국 시조백일장 우수상
현재 열린시조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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