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영상으로 교인들에게 사죄
           박사학위가 무엇이기에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눈물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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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24일 주일예배에서 영상으로 교인들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관련 당회로부터 6개월간의 설교 정지를 결정 받고 충북 제천 사랑의동산에서 회개와 자숙의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오정현 목사는 이날 주일예배에서 영상으로 전한 인사를 통해 통회의 심정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오 목사는 우리 모두의 생명이시며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영적 가족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지금 기도원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며 기도의 내용을 소개했다.

하나님 아버지 무릎 꿇어 기도드립니다. 엎드려 눈물로 회개합니다. 박사학위가 무엇이기에 저의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던 것이 아닌지, 사역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과정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성도들을 시험 들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의심하게 된 일이 생기게 했음을 통탄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섬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명심 명심하였으면 하나님 아버지께 더 큰 영광이 되었을 것을 하나님 아버지 낮게 엎드려 잘못을 구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고백했다.

오 목사는 교인들에게는 용서를 구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드린 참회의 기도와 꼭 같이 우리 성도님들께도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부디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인해 교회 어려움을 끼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오 목사는 또한 교회의 본질적 사역을 소홀히 하였던 저의 잘못에 대해서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철저하게 회개하기 위하여 6개월간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자숙기간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내고자 하니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성도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마지막으로 부디 주님의 몸 된 우리 사랑의교회가 안팎으로 더욱 튼튼히 세워져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 특새를 통해 십자가의 능력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오 목사의 영상 인사말이 진행되는 동안 교인들 중에는 눈물을 닦는 이들도 있었고, 가볍게 흐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3부 예배 대표기도를 드린 백형선 장로는 이번 사태는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라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으로 (사태를) 마무리하게 하신 것을 감사 드린다.”고 고백했다. 백 장로는 오정현 담임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온전히 회복되고, 교회를 흔들고 분열시키려는 사탄의 계략을 막아달라고 기도했다. 특히 새예배당 건축의 남은 공사가 차질 없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했다.

오 목사가 설교를 중단한 첫 주일예배는 총신대학원 신약학 교수인 김지찬 목사가 마태복음2732~44절을 본문으로 왜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가 고난은 막을 수는 없다.”그러나 고난이 왔을 때 우리의 선택 여부에 따라 우리를 마비시킬 수 있고, 우리를 유익하게 할 수 있다.”며 고난을 숙과 회복의 기회의 상황으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25일부터 30일까지 '십자가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으며, 벧엘한인교회 손인식 목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열 목사,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 등이 말씀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