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여의도, 한기총 탈퇴를 전재로 '행정보류 결의
      탈퇴는 총회 인준 후에, 그 전까지 행정보류...20일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결의



 기하성여의도총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대해
탈퇴를 전제로 한 행정보류를 결의해 향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한성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20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제61차 제2회 정기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실행위의 핵심 안건은 지난 실행위를 통해 공개된, 조용기 원로목사의 신상 문제를 언급하며 비판한 내용이 담긴 한기총 발신의 비공식 문서 처리 건이었다. 이 일로 인해 한기총 명예회장직을 사퇴한 최성규 목사는지난번 실행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관해 임원회가 충분히 논의한 후 오늘 실행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실행위원들이 확실한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 탈퇴를 전제로 한 한기총 행정보류를 건의했다.

한기총 탈퇴는 총회의 인준을 거쳐야 실효가 되므로, 총회 전까지 실행위원회에서 행정보류를 결의하자는 것이다. 위원들 대부분이 이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은 가운데, 좀 더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조용기 원로목사를 방문해 이영훈 목사에 대한 음해성 발언을 한 것이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다소 격앙되기도 했다.

제휴사 뉴스미션에 의하면 허동진 장로는지난번 원로목사와 관련한 문건에 이어 이번에는 총회장 목사를 음해하는 일이 벌어졌다최근 홍재철 목사가 원로목사와 면담을 갖고,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고소인들에게 돈을 대주고 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진상 파악을 위해 홍재철 목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몇몇 장로들과 함께 교회를 직접 찾아갔으나 결국 만나지 못했다한기총을 대표하는 분이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우리 교회 일에 관여하고, 원로목사와 총회장 목사를 이간질하고 있다. 이건 명백한 음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이영훈 목사는홍재철 목사에게 이에 대한 답변을 31일까지 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며답변을 받은 후에 홍 목사의 책임 여부가 확실해지면 그때 다시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건의 처리를 차치하고라도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기총에 대한 입장 표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몇몇 위원들에 의해 거듭 제기됨에 따라, 실행위원들은 탈퇴를 전제로 한 한기총 행정보류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기하성여의도총회가 이번 결의로 한기총에 대한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