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신년사, 2012년 예언자적 정신이 필요한 때
 2012년 한 해를 시작하며, 연합기관과 교단 및 각 기관들이 신년메시지를 통해 시대를 품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이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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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품고, 역사 방향 제시하는 예언자 정신 필요

연합기관들은 깊어진 사회적 갈등과 분열의 상황에서 화평을 이끌고 시대를 품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종훈) 김영주 총무는 새해에는 우리 사회 안에 깊이 뿌리박힌 이념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 남과 북의 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라며 하나님의 정의는 철저하게 약자들의 편에 서서 세워져야 한다.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모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먼저 할 일은 영향력의 확장이 아니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시대를 품고 역사의 방향을 제시하던 예언자의 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지역과 계층 간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일치와 연합의 모델이 되어 갈등 속에 있는 우리 사회 통합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 및 기관, 2012년 이뤄갈 비전도 밝혀

각 교단 및 기관은 2012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다짐하기도 했다. 예장 통합 박위근 총회장은 총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100년의 총회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한 해라며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보다 겸손하고 낮아지는 모습으로 세상을 섬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CC 10차 부산 총회 준비에 교단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한국교회 전체를 동참하게 함으로써 교단의 벽을 뛰어넘는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총회가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들도 신중하게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예장 합동 이기창 총회장은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국 교회는 역경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더 단단한 신앙을 다져왔다교단 산하 300만 성도와 100개 국가에 2,133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정도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 설립 100년의 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교단 백서, 인명록, 총회100년사 증보판 등의 책자를 발행하여 역사적 자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평화연구원 이장로 원장은 한반도 위기에서 지금은 새 시대의 여명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KPI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 비전과 전략을 연구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사회적 현안, 법률 및 정책에 대해서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사회적 공론을 모아주는 정책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