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의 계절
        「복지예산 확대하여 저변 층 줄이자.
  
노숙인에게 삶의 터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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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겨울은 유난히도 추위가 심하다
. 또한 가축 전염병으로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격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추위 속에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는 노숙인들! 그들의 배고픔과 추위를 누가 알겠는가? 인간의 본능은 먹는 것, 입는 것, 따뜻하게 잠자는 것인데 노숙인들의 고통은 참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매년 년 말이면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하며, 봉사 단체에서는 불우 이웃을 돕자고 거리에서 모금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자선냄비와 모금함은 진정으로 추위에 떨며 배고파하는 노숙인들 과는 상관이 없는 것인가?

 전국 기차역과 버스 주차장등을 배회 하면서 구걸하는 노숙인들! 그들에게 아무런 정책적 배려가 없다면 복지국가를 지향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복지는 국민의 편익을 위하며 저변 층을 보다 잘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데 있는 것이다.

 오늘의 현실 속에 노숙인 문제는 다른 어느 업무보다 선행 되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노숙인 중에는 병든 자, 장애 자, 공직 퇴직자 종교계 기업체 등 다양한 출신들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실정이다. 노숙인들도 한때는 국가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한 자들이다. 길거리에서 배고픔과 추위로 동사하는 일이 없도록 지방정부의 신속한 조처가 필요하다.

 국가 경쟁력이 우수하다 하여도 저변층 걸인과 노숙인이 많아진다면 복지정책에 모순이 있는 것이다. 동전 몇 잎으로는 그들을 도울 수 없는 것이다. 생활안정 대책을 세워 그들의 능력과 기능을 따라 일터를 조성하여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도와주고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자립대책으로 기업에서 인력을 노숙인 중에서 선정하여 고용토록 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복지정책은 없을 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주자.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자. 현실적으로 볼 때 저변 층 노숙인 문제는 학교 무상급식 보다 더 시급히 다루어야 할 과제라 생각 한다. 저변 층 확대를 줄이고 생산성 있는 일터를 제공하며, 더불어 같이 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준다면 이상형의 복지사회가 될 것이다.

 몇 백억의 자금이 소요되는 경기장, 야구장, 골프장 건설은 오늘의 현실에서는 재고되어야 할 사항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 된다는 것은 전혀 현실 사회와는 동떨어진 정책이라 생각한다. 매년 년 말이 되면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땅을 파고 있다. 땅을 파고 관을 묻고 보도를 깔고 나무를 심는 등 인도와 도로는 온통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매년 거듭되고 있는 것인가? 당해 년도 예산에 남음이 있으면 반납하고, 신년도 예산에 더좋은 계획으로 지방 발전 사업에 임한다면,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신뢰와 긍정심을 갖게 될 것이다. 예산은 기획으로부터 책정 되는 것이다. 열거한 내용과 같이 지방 사업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실질적인 예산을 책정하여 지역 발전을 이룩함과 동시 어려운 저변 층과 노숙인을 위한 특별대책을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은 출생과 동시 경쟁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운동장에서 경주자들이 달리기 하는 것처럼 선두주자가 있는가 하면 마지막 주자도 있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뒤떨어진 자들에게 동료 의식을 가지고 위로와 격려로 동행 한다면 선진 문명국으로 서의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추운 결빙의 계절에 저변층 실직 노숙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어, 그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정책 배려가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 영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