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련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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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위가 심했다
. 그런 와중에 구제역 확산으로 모든 가축들의 살처분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란의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계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봄은 찾아와 모든 산천에 푸르름을 주고 있다. 산과 들에는 봄나물이 돋아났으며 모든 꽃들은 경쟁 하듯이 피어 약동하는 힘과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에 목련은 나무도 크려니와 꽃 봉우리도 커 하얀색, 보라색의 목련이 피어 모든 이들의 마음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우리 가곡에 목련꽃에 대한 노래가 많이 있다. 그중에 한절의 가사가 생각난다.“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오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 같고베르테르의 편지에는 순결한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고 그리움이 있는 젊은이들의 서정을 노래 한 것이다. 사람은 감성과 지성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 감성과 지성의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야 한다.

 특별히 예능 교육은 초. .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면 어려운 것이다. 학창시절에 가곡을 부르고 정서를 읽히도록 한다면, 특별한 예술인이 아니더라도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강력범 등 범죄자들은 감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감성과 지성이 겸비 된다면 좋은 성품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성품은 혈통적으로 타고나지만 좋은 인간성은 교육 환경에서 이루어 질수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사회 공통체적인 훈련과 감성과 지성을 가르쳐서 성장토록 한다면 폭넓은 좋은 인간성을 지니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의 교육은 대학입시만을 목표로 학교교육, 학원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인 동요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가정 및 학교 교육이 있어야 한다. 인성교육인 윤리, 도덕, 예술은 아이들의 장래에 아름다운 성숙한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대학입시에 인간형성에 필요한 과목을 시험토록 하여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전공을 지도 한다면 학원으로 부터의 자유와 학부모의 부담은 물론, 학생들의 좋은 성품의 인격향상으로 밝은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경쟁만을 부추기는 교육이 된다면 영재 학생들의 자살처럼 사회에 어두움을 안겨 주게 되는 것이다. 봄날의 찬연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한창 피어나는 계절에 꽃봉우리가 떨어짐은 부모의 찢어지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며 위로 하겠는가? 젊은이들에게 시와 문학과 예술 체육으로 남을 배려하는 이해와 사랑이 있는 새로운 교육 개혁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재 학생을 선호 하는 교육 풍토에서 지성과 감성을 겸한 교육으로 정책적인 배려가 요망된다. 4월의 수다한 꽃들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면 마음에 정서가 매말라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 꽃동산에 올라 꽃 이름과 꽃의 유래와 동시를 짖도록 한다면, 성장한 이후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또한 폭넓은 인간 형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

 목련의 계절에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며 여유와 서정적인 품성을 가지고 가곡을 불러보자. 봄은 더욱 아름답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온 가족이 손잡고 목련의 노래를 부르며 추억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아가자. 젊음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과, 각계에 필요한 지식인으로 성장하여 미래지향에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교육 풍토가 조성되도록 한다. 더 이상 영재들의 잘못된 결단이 없어야 한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5)목련은 사랑과 희망과 소망을 시사 하고 있는 꽃으로 아름다운 지성과 감성이 가득한 사회 풍토를 조성해 나아가자.

                                                                       퓨리탄장로교회 담임목사 서영웅(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