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강도가 칼 들고 있으면 뺏는 게 우선” 
 

  전광훈 목사 “강도가 칼 들고 있으면 뺏는 게 우선”
 
 
통일교 정당 출범에 따른 기독정당 시급성 강조 
 
 

▲ 전광훈 목사는 이날 모인 목회자들에게 통일교가 전남 여수시 토지를 매입해 해양관광단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고준호 기자

 

통일교 대응 차원의 의미가 강한 행사였던 만큼 기독당은 이날 통일교의 전국적인 세력 확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반복음적인 세력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통일교는 경기도 가평에 성지로 여겨지는 대형 타운을 조성하고 있으며, 2012년 엑스포 개최지인 전라남도 여수시에는 통일교 산하그룹 (주)일상이 시 전체 면적의 3%에 달하는 토지를 매입해 해양관광단지를 계획 중이다.

전광훈 목사는 “통일교가 한국을 통일교 국가로 선포하려고 작심하고 나왔다”며 “여수 앞바다를 점령하고 골프장, 위락시설, 해양박람회 등 모두 이쪽으로 끌고 와 통일교 왕국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10년 내에 통일교 시설을 쓰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하는 것 같다”며 “KTX를 민영화시켜 (통일교 기업인) (주)일화가 인수하려는 등 ‘우리 시설을 쓰지 않을 수 있나 두고 봐라’ 하며 한국 기업을 다 장악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가평과 여수지역에서 시무하고 있는 현지 목회자들이 직접 현지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가평 지역의 한 목사는 “설악산 근처에 왕궁을 지어놓고는 적게는 2, 3명, 많게는 2, 30명의 성도를 기존 교회에 보내 성도들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의 한 목사는 “지역의 목회자들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여수 시장도 통일교인 중에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강도가 칼을 들고 있는데 이게 물리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신학적으로 먼저 판단해야 하는가. 강도를 먼저 물리치고 칼을 뺏은 뒤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옳다”며 통일교 정당 출범에 따른 기독 정당 창당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