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랑실천당(이하 기독당)국회를 향한 공식 선언 
 


기독민주복지당(이하 기독민주당)과 (가칭)사랑실천당이 ‘기독사랑실천당’(이하 기독당)으로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4년 전 총선을 경험한 기독민주당의 경험과, 사랑실천당의 강렬

한 도전이 한데 어우러져 기독정당의 이름으로 국회 입성이 가

능하게 될지 교계의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교계 의견 적극 수용, 합당 선언

2월 29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에 나선 기독민주당 최수환 장로와 사랑실천당 전광훈 목사는 합당 이유로 ‘기독가치관을 표방하는 정당은 하나로 충분하다는 교계 원로들과 내부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기 때문’임을 내세웠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실천당이 6개 지역에서 창당대회를 가진 후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여러 기독 시민단체에서 합당을 간절히 요청했다”며 “4년 동안 최수환 장로가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기독민주당을 지켜왔는데, 이제 합당해 18대 총선에서 다수의 의석을 획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독사랑실천당은 기독정당의 시작을 1945년 한경직 목사와 김화식 목사의 ‘기독교사회당’으로 제시하면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정치 실현을 다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004년 기독민주당은 조용기 목사, 김준곤 목사 중심으로 창당됐지만, 좌파 정권의 조직적 탄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24만표를 얻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고 밝혔다. 최수환 장로도 “모세와 여호수아는 가까운 가나안 땅을 40년에 걸쳐서야 들어갔지만, 우리는 4년 만에 가나안 땅이자 약속의 땅 국회로 입성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창당을 선언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장경동 목사는 당 살리려면 출마도 한다고 말해”

기독사랑실천당은 당의 기구를 최고위원 7명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로 하기로 하고, 당헌과 당규 및 공천과 당운영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도 최고위원 7명이 구성되면 이들의 위임으로 이뤄지게 된다. 그 전까지는 전광훈 목사가 모든 전권을 위임받아 당 구성 업무를 하게 된다. 전광훈 목사는 “합의문대로 저는 최고위원이 구성되고 새 대표가 선정될 때까지만 나서고 그 뒤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두 당의 합당과 관련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 장로는 “어떤 이유로도 저는 합당을 모독하거나 효과를 감소시킬 생각이 없다”며 “헌신ㆍ봉사하는 맘으로 출발했고, 목사님들께 순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여러 목회자들이 후원과 도움이 절실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수환 장로는 “기독당이 나라의 중심에 들어갈 때까지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당이 잘 될 때까지는 목사님들이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전 목사는 “장경동 목사는 ‘만약에 내가 나가서 이 당을 살릴 수 있다면 나가야지’라고까지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합당을 선언한 기독사랑실천당(이하 기독당)은 1~2주 내에 창당대회를 가진 후, 구체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기독정당, 교회의 지나친 정치참여에 대한 우려도

이렇듯 기독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표방하고 합당까지 선언한 기독당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이 ‘장로’라는 사실 때문에 한국교회가 마치 ‘연대보증인’처럼 묶인 상황에서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이만열 교수는 지난 2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주최 발제에서 ‘한국교회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등 최근 교회가 정치가 깊숙이 관여하는 것과 관련, “유신정권 시대에는 오히려 조용하더니 왜 이제 와서 시끄럽게 떠드느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두 당이 합당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기대하면서 총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최소 5석에서 10석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한국교계의 많은 기도를 요청했다.

합당선언문

1. 당의 명칭은 기독사랑실천당으로 하고 약칭 기독당으로 하기로 하였다.

2. 당의 기구는 최고위원 7명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로 하기로 하였다.

3. 당헌과 당규 및 공천과 당운영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하기로 하였다.

4. 위의 사항에 대하여 사랑실천당의 전광훈 목사와 기민당의 최수환 장로가 합의하고 이를 진행하기 위하여 모든 사항을 전광훈목사에게 위임하기로 하였다.

2008년 2월 29일

기독민주복지당 대표 최수환 장로

기독사랑실천당 대표 전광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