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차가운 빗줄기도 부활절 기도열기 막지 못해 
 


 서울광장서 4만 명의 목사와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2008 부활절 연합예배가 드려져 헌금 전액 서해안 살리기에 사용.

  새벽을 가르며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2008 부활절 연합예배에 4만 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마음 기도와 찬양을.....

   부활의 기쁨, 이웃에 생명, 나눔 단비되게 하소서, 예수 부활의 기쁨이 봄비를 타고 메마른 땅을 적셨다. 교단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23일 새벽 5시30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마련한 부활절 연합예배는 올해로 세 번째이다. 연합예배에는 수도권 지역 목회자와 성도, 시민 등 4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유인촌 문화부 장관, 국회의원과 재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가 배석했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생명의 나눔, 미래의 희망’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20세기에 걸쳐 전해지고 있는 진리”라며 “복음을 담은 생명과 나눔의 빛을 이웃에게 전하고, 그 빛으로 하나되는 한국교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헌금은 전액 원유유출로 피해를 입은 서해안 살리기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서울광장뿐만 아니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 30여곳과 미국, 호주 등 해외 한인교회연합회 소속 교회들도 ‘생명과 나눔’을 주제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뜨거운 찬양과 기도로 훅끈 달구었다.

이날 쌀쌀한 새벽 바람을 타고 내리는 봄비도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사망 권세를 파하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과 기도로 달구어진 성도들의 열정은 새벽을 가르며 내리는 빗줄기도 막을 순 없었다.

이날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새벽 빗줄기에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성도들은 “축복의 단비”를 맞으며 2시간여 동안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저력과 희망이 보였다.

캘런 오러르(여.벨기에)씨는 “유럽에서도 부활절 예배를 드리지만,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이렇게 드리는 예배는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예배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설교를 양병희 목사와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 각각 교회 일치와 갱신,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예수의 나눔. 섬김 정신에 대한 강조가 눈에 뛰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가 민족과 세계를 위해 생명을 살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선봉장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예성총회장 신화석 목사는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기도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교회 환경선언”문이 선포 되었다. 선언문은 “최근 발생한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와 파괴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지구생태계를 힘써 지키는 것이 이 시대의 신앙생활임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는 대중교통을 장려하고 교회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세우는 일 등에 동참하며 무분별한 국토개발, 골프장 건설, 갯벌매립, 무한경제의 세계화 등 창조질서를 거스리는 일들을 막아내는 파수꾼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이날 비옷을 성도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뒷 사람을 배려해 가지고 온 우산을 접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성찬식에 참여한 김현중 목사(사랑의교회 부목)는 참석자들은 한기로 몸이 떨리는 상황에서도 예배의 자리를 지켰다. 면서 고난과 핍박을 이겨냈던 한국교회의 저력을 보여준 성회,라며 감탄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날 부활절 예배에 참석,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무대 뒤편에 설치된 텐트에 자리를 하고 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