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각 교단총회 합동, 고신, 기침 등 시작

 올해에는 같은 주간에 총회를 실시하던 장로교단들이 추석 연휴를 사이에 두고 총회 일정이 다르게 잡혔다. 27일부터는 주요 각 교단 총회 2라운드가 이어진다. 이번 주에 총회가 개최되는 교단은 26일 대전 복음교회총회,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개혁, 기독교한국침례회, 그리스도교회, 고려 등이다.


▲복음교회총회를 필두로 각 교단 총회가 열린다.(사진 지난해 예장통합 총회모습)?JTN방송

 예장합동, WCC 반대 및 찬송가공회 등 이슈 
 대한예수교복음교회총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복음교단 창립40주년 기념대회를 저녁집회를 열고 낮에는 27일부터 29일까지 총회를 갖는다. 예장합동은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총회를 연다. 예장합동 총회는 WCC 대책 문제, 찬송가공회 문제 등 한국교회 연합과 관련된 주요 사안이 다뤄질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예장합동은 WCC 제10차 총회 부산유치 결정 이후 보수 교단을 결집해 반대 의견을 모아 왔다. WCC 대회에 대한 준비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번 총회에서는 체계적인 반대운동을 위한 결의가 나오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총회에는 WCC 반대에 교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넘어 교리교육 및 각종 공과에 WCC의 비성경적인 문제를 삽입해야 한다는 헌의안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내에 구성된 WCC대책위원회(위원장:서기행 목사)가 WCC 개최 시까지 활동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찬송가공회 문제도 주요 이슈다. 예장합동은 예장출판사를 통해 찬송가 출판권에 대한 절반의 지분을 가져왔지만, 찬송가공회 측은 계약만료와 함께 예장출판사 측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현 총회장인 서정배 목사가 찬송가공회 법인 이사장으로 등재된 이후, 찬송가공회와 예장합동 교단의 입장이 모호하게 된 상황이다. 교단 내부에서는 공회 이사들이 교단 이익에 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찬송가공회 측도 예장합동 총회 결과에 따라 추후 출판권 계약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여러 모로 이번 총회에서 찬송가 문제에 대한 결정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째 논란이 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도 교단 내부적으로는 주요한 이슈다. 예장 합동은 2001년부터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시행해 왔지만,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나오고 있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따라 직선제 혹은 직선제와 제비뽑기의 절충안등 선거제도의 변화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결정, 아이티 구호, 구제부 횡령 사건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예장고신ㆍ개혁, 원로제 개편, 개신대 인준 건 다뤄 
 예장고신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회를 연다. 예장고신의 가장 큰 이슈는 원로제도 개편이다. 원로목사와 공로목사, 원로장로 제도를 폐지하고 은퇴목사와 은퇴장로 호칭을 바꾸는 게 주 내용이다. 주요 골자는 원로목사 등의 연금과 예우는 그대로 유지하되, 당회 발언권은 축소하자는 것이다.

 이 안이 통과되면 선후배 관계가 어긋나고 교회 내 어른에 대한 공경심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황삼수(서마산교회) 박정원(대연중앙교회), 정근두(울산교회) 목사가 출마한다.

 예장개혁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 서울 송천동 소망교회(장근태 목사)에서‘서로 짐을 지는 총회’(갈 6:2)란 주제로 총회를 연다.

 예장개혁 총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단 인준 신학교인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손석태)의 인준 취소 여부다. 개신대학원대학교는 지난해 12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와 평강제일교회의 현재 신학 사상에 대해 ‘이단성 없다’고 발표해 논란이 돼 왔다. 여성 목사, 장로 안수 통과 여부도 관심거리다.

 기침, 그리스도의교회, 루터회 총회도 잇따라 
 기독교한국침례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궁동 연세중앙교회에서 100차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통과된‘호칭장로’제도에 대한 세부 규칙 마련, 여성목사 안수 건, 여의도 침례회관 건축 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차기 총회장 후보로는 윤태준(대구중앙교회)와 이흥관(대전교회) 목사가 올랐다.

 기침 총회는 올해 100차 총회를 맞아 일본, 미국, 아이티 등에서 침례교 인사들이 축하 방문한다. 미국인 선교사 25명도 초청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침례교 2세기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침례교 가족으로’라는 표어 아래 전도 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한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27일부터 28일 서울 삼전동 예수사랑교회에서 제75차 총회를 갖는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0차 총회는 다음달 10일 서울 신천동 한국루터회관에서 시작된다. 회무처리는 11일부터 12일까지 대조동루터교회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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