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장로들의 MB사랑 ‘변치 않네’
예장통합 장로들이 소속 교단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종교에서 반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서울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강연회 시작 전 이종윤 목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성경을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뉴스미션

장로 절반 이상 “이명박 대통령 국정 운영 잘한다”

예장통합 전국 장로수련회 참가자 1,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장로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거나 매우 잘한다’고 대답한 장로들은 52.2%로 나타났다. 지난해 42.4% 보다 약 10% 정도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보통이라고 응답했던 수치가 올해 10% 줄어든 것으로 볼 때, 보통이라고 평가했던 장로들 중 긍정적으로 평가한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잘 못하거나 매우 못한다’고 대답한 장로들도 19%로 지난해 17.5%보다는 늘었다.

이 항목은 예장통합 전국 장로수련회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매년 설문조사에 넣는 것으로, 매년 소폭 차이는 있지만 이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 왔다.

4대강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 80% 넘어

예장통합 장로들은 현 정부의 정책 및 현안 처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다.

가톨릭, 불교계 등 종교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예장통합 장로들은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보였다.

4대강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52.1%였으며, ‘보완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도 31.2%를 차지했다. 전체 83.3%의 장로가 찬성한 셈이다. 반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의 발표와 대처해 대해서도 50.1%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16.6%에 불과했으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25%로 나왔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61.0%가 ‘잘못했다’고 응답했으며, 27.5%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24.7%만 자신이 ‘신뢰와 존경 받고 있다’ 생각

한편 예장통합 장로들 중 자신이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로는 전체의 24.7%에 불과했다. 대다수인 62.2%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한 장로도 45명(3.6%)으로 나타났다.

장로들 중 절반 이상은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기관이나 불우이웃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4.6%에 달했다.

이 설문조사는 한국장로신문(사장 박래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36회 전국장로수련회 참가자 1,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8% 신뢰수준에서 ±2.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