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검소, 절제 운동했지만 사회는 달라지지 않아...자승자박이다"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2월 22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2010년 회원 총회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0년 주력사업을 선정하고 임원진을 선출했다.

축사를 한 김대근 총장(숭실대)은 “사회가 혼란한 가운데 정신적 지도자, 혹은 정신적 규율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 사회의 교회에 대한 신뢰가 낮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윤리적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윤실은 남겨진 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창립자 손봉호 자문위원장은 “시민단체는 그 임무가 끝나면 해체하는 게 맞다. 단체는 시간이 지나면 기득권이 생기고 그로 인해 이해관계가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타락케 하는 원인이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기윤실의 운동이 실패했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정직운동과 검소, 절제 운동을 일으켰지만 사회는 별로 정직하거나 검소해지지 않았다. 자승자박이다. 우리가 더 정직하고 검소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보입니까(요한복음 9:1~7절)’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임성빈 공동대표는 “우리가 아무리 크고 좋은 목적으로 가지고 있어도 그 방법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것이다.”라며 “소경을 대하는 제자들은 죄에 초점을 두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나타내실 일에 초점을 두었다. 우리도 죄 보다는 하나님의 일에 초점을 맞추자.”고 말했다.

 이어 기윤실의 2010년도 핵심사업에 대한 투표가 온라인과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오프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주요사업에는‘기독시민 교육 프로그램’과‘교회의 사회적책임 컨퍼런스’가 뽑혔으며 협력사업에는 씨드스쿨(School in school, 취약계층 중학생 비전코칭 및 학습코칭)이 뽑혔다.

‘기독시민 교육 프로그램’은 기독시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공부하여 말씀과 삶이 통전적으로 적용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2010년 하반기에 실행된다. ‘교회의 사회적책임 컨퍼런스’는 교회가 공적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으로 8월 30일부터 9월 1일 시행된다. 씨드스쿨은 작년부터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중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멘토링 및 학습지원을 한다.

선출된 임원은 공동대표로는 강영안 교수(기윤실 이사, 서강대), 박은조 목사(기윤실 이사, 샘물교회), 백종국 교수(기윤실 이사, 경상대)가 이사로는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김창성 사무총장(한국기독실업인회), 배종석 교수(고려대)가 선출됐다.

한편 기윤실은 재생지로 만든 A4 한 묶음과 공정무역에서 구입한 초콜렛과 사탕을 준비하여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또한 회원들에게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용 컵을 준비하도록 해 모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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