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 두 봉사단은 29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호텔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으로 통합 총회를 갖고 통합감사예배를 드렸다.

두 봉사단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으로 새롭게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희망봉사단은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섬김과 봉사로 희망 전도사가 될 것을 선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는 설교에서“교회와 국회는 물론 부부까지 온통 갈라지는 소식만 들리는 이때에 두 봉사단의 통합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라면서“한국교회가 하나가 돼 이 민족에게 봉사하기로 다짐하는 이런 모습을 보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며,“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희망과 봉사”요“한국교회가 정체기라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끼리 잔치를 해서 그런 것이지, 교회가 담을 뛰어 넘어 열심히 봉사한다면 우리나라 국민 50%까지 복음이 이뤄질 것”이라고 희망봉사단의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인사에서“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 또 세계를 위해 큰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며“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와 소외된 자들과 세계를 위해 봉사가 크게 넓어지고 확대돼,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면서 통합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희망봉사단의 통합에 감사를 전하고, 기쁨의 축하를 전한다”면서“이러한 모습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본이 돼, 한기총과 NCCK도 통합의 날이 오게 되기를 바란다”는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전병호 목사, 문화체육과광부 김대기 차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제훈 상임대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 등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격려사를 맡은 사랑의교회 원로 옥한흠 목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아울러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통합을 기대하며, 통합 총회에 많은 교계지도자들이 참석, 축하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 등이 통합을 선언하고 출범한 이 자리에는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과 용산참사 유가족들, 경찰유가족 등이 참석을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사역에 기대를 걸었다. 이 외의 시각장애아동 빛소리 중창단은 시각장애인 김하연씨의 반주에 맞춰‘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찬양,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희망연대는 용산참사유가족 5명에 각각 2천만원, 경찰유가족 1명에 치료비 5백만원 등 1억 5백만 원이 전달 되었다.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상임단장 이영훈 목사, 오정현 목사, 상임이사 이철신 목사, 손인웅 목사는 직접 나서 유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후 이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는 용산참사 유가족 대표와 경찰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같은 슬픔을 나누고 있는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는 화해의 악수를 나눠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아울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서희 건설은 용산희생자 5명의 안치 비용 7천5백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희망연대는 모금액을 아이티 지진 재해구호 성금 약 15억원(교회 회원 모금 포함)을 아이티에 전달한다. 게다가 한국교회의 아이티 지원 창구를 일원화하고, 연합사역으로 아이티 재해 복구를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최이우 목사와 지형은 목사가 발표한 한국교회희망선언 내용이다.

 2010 한국교회 희망선언문
 한국교회는 지난 120여 년 동안 한민족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 힘써왔습니다. 한민족이 개화와 식민지 해방을 갈망할 때에는 애국계몽과 독립을 위해 노력했고, 분단과 전쟁의 고통으로 신음할 때에는 자유와 복지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했습니다. 한국사회가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해 나아갈 때에는 근대 발전의 산실이요 인권옹호의 기지가 되었습니다. 재해가 닥치면 재난 구호를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고, 어린이, 여성, 전쟁고아, 노인, 장애인, 해외 동포, 노숙자, 외국이주민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갔습니다. 실로 지난 세기의 놀라운 성장은 이를 어여삐 여기신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지구촌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는 세계화와 정보화로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으나, 인류의 생존과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경제활동으로 원시림은 급속하게 줄어들고, 사막과 불모의 땅은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기후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빙하가 사라지고 있으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질병과 전염병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태풍이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의 규모도 일개 국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피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머슴이 되어 묵묵히 한국사회를 섬겨온 한국교회는 나아가 지구촌 모든 민족을 섬겨야 합니다. 이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이러한 부르심에 응답하여 한민족과 지구촌 주민의 희망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2002년부터 한국교회의 사회복지를 묶어온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2007년 서해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의 아픔의 자리를 찾아간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가 하나가 되어 한국사회와 세계를 섬기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과제를 감당함으로써, 온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과 참된 희망을 전하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1. 우리는 한국교회가 선교와 봉사의 균형 잡힌 교회가 되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섬기겠습니다.

 2. 우리는 재난의 아픔과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나서고, 사회 갈등의 현장에 화해중재자로서의 역할로 위로와 소통의 매개자가 되겠습니다.

 3. 우리는 지역교회 및 관련 단체 등과 협력하여 섬김 사역을 수행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건강한 지역교회가 되도록 섬기겠습니다.

 4. 우리는 위기를 겪는 지구촌의 현장을 찾아가 섬김과 나눔의 협력사역을 감당하겠습니다.

 5. 우리는 봉사의 전문화를 기하며,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역의 질을 높여 가겠습니다.

 6. 우리는 섬김과 나눔 사역의 종합화로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 1월 29일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총회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