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일기로...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9일 오전 발인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명예총재이자 홀리클럽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이영덕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지병인 폐렴으로 소천했다. 향년 84세.

이영덕 전총리 소천.jpg 김영삼 대통령 시절 제27대 국무총리로 발탁돼 국정을 이끈 이 전 총리는 평안남도 강서 출신으로 평양고,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교수, 한국교육개발원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역임한 후 국무총리에 발탁됐다.

국무총리 시절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로 긴급히 불러 "이 장로님, 기도하시죠"라고 말했던 일화는 단순한 총리를 넘어 신앙의 동지로서의 역할을 김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나라에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청와대 내 불상을 치워버렸기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을 때는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며 일축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평신도 지도자로 활동을 했던 고인은 2002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을 맡아 2002월드컵기독시민운동협의회와 협력으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기여했고, 평신도 지도자들의 모임인 홀리클럽연합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성시화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최근에는 조용기 목사, 길자연 목사, 김삼환 목사, 최성규 목사, 정필도 목사, 조남진 장로 등과 함께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명예총재에 추대되기도 했다. 또한 한동대 이사장을 맡아 한동대 발전에도 기여했다.

고인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확실 권사와 1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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