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교계 언론 보도로 불거진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내 주일예배에 따른 종교편향 시비’와 관련 청와대가 “대통령도 한 분의 개인으로 종교적 신앙생활의 자유를 갖는 분”이라며 반박했다.

“청와대서 목회자 초청해 예배 보지 않겠다”고 한 약속 깨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8일 오후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와 같이 밝힌 후 “평상시 일과 중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종교 활동을 하도록 보장된 일요일, 업무 외의 개인적 신앙생활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모두가 알 정도로 떠들썩하게 한 행사도 아니고, 어렵게 취재를 해 알아낼 정도로 비밀이 지켜지는 행사인데 자칫 이런 부분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대통령은 최근 불교행사에 참석해 불교 인사들과도 많은 교류를 나눴다”고 덧붙였다.이날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드린 것이 지난달 24일 불교계 언론에 의해 보도됨으로써 ‘종교 편향’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위함이었다.한편 이 언론은 이번 예배 자체에 문제를 삼기보다는 대통령이 스스로 예배를 보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긴 것을 더 문제 삼았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16일 청와대로 김진홍 목사를 불러 예배를 본 사실이 밝혀져 종교편향 논란이 일자 같은 달 30일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목회자를 초청해 예배를 보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