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엔 "一勞永逸, 나라기초 튼튼히 닦겠다" 국정포부 밝혀 
 


이명박 대통령이 경인년 새해 첫날인 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헌화-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공식 일정을 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참모진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했고 참배직후 방명록엔 "일로영일(一勞永逸)의 마음으로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닦겠습니다"란 올 국정운영의 포부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은 이날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는데 현직 대통령이 신년초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처음으로 청와대는 건국과 산업화-민주화 주역인 고인에게 예를 갖추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2010년 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 6.25전쟁 60년, 4.19혁명 50년을 맞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해"라고 전제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3인의 묘역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만나 악수를 하며 덕담을 나눴고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들면서 국정운영의 새로운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마지막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집권 3년차를 맞는다. 청와대나 주변 친인척, 누구도 비리나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하달했다.

대통령은 또 "어느 기업인이 와도 '빈손으로 가도 될까'란 걱정을 하는 사람은 없다. 진정한 변화가 오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되새길 만한 변화"라며 "여러분도 비리와 잡음이 없게 공동 책임을 지고 자신이 모르는 실수라도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어 지난 2009년을 소회하며 "무거운 현안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넘어갔다. 용산 사건이 해결된 것은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2010년엔 "지난 2년간 꾸준히 실시한 정책들이 성과를 내 국민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