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한국찬송가위 한기총 실행위원들에 무차별적 우편배달 문제
한국찬송가공회 “사실과 다른 내용 악의적 배포, 책임 물을 것”
실행위원들 “목적 달성과 이익 위해 후보 공격하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한국찬송가위원회(윤기원목사, 총무 홍성식목사, 서기 오윤표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문서를 실행위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 선거테러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22-23일 한기총 실행위원들에게 발송된 문건에는 특정 후보를 겨냥한 4가지 종류의 내용이 삽입돼 배달됐다.

이에 따라 (재)한국찬송가공회는 24일 한기총 실행위원들에게 긴급공문을 발송하고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찬송가공회는 공문을 통해 “최근에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홍아무개 목사를 비롯한 몇 분들이 무차별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이사진 전원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재)한국찬송가공회는 공익법인으로써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9년 찬송가 배당금을 24개 교단에 세례교인수의 비율로 배분완료 했다”고 설명했다.

공회는 또 “한국찬송가공회는 몇 분이 무차별적으로 공동이사장을 음해하는 성명서나 서신에 대해서 사실과 다름을 천명한다”면서 “근거 없이 공회나 책임자를 비방하는 일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문건을 접한 한 실행위원은 “한국찬송가위원회가 자신들의 목적 달성과 이익을 위해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선거테러에 해당 된다”면서 “한기총 선관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행위원은 “배달된 문건 대부분은 악의적인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찬송가 문제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살포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발송된 문건 대부분은 한국찬송가공회 법인설립과 운영에 관한 것으로 특정 후보에게 공문을 4차례 보낸 내용 그대로를 또 다시 한기총 실행위원들에게 보냈다.

한국찬송가공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단 관계자는 “한국찬송가위원회는 임의단체로 한기총 실행위원들에게 발송한 문건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악의적으로 보내진 것 같다”면서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 대부분이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단 관계자는 “한국찬송가공회가 재단법인이 설립된 만큼 해체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교단적 차원에서 한국찬송가공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회원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일부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발송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총 한 관계자는 “보내진 문건 내용이 일부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선거 당락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선거테러가 발생해 여기에 따른 책임을 보낸 사람들에게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는 기호 1번 홍재철목사(합동), 기호 2번 한영훈목사(한영), 기호 3번 이광선목사(통합)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후보들의 주요공약은 기호 1번 홍 후보의 경우 WCC 반대와 찬송가 문제 정상화, 옴부즈맨운동 전개, 주일 국가시험 반대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기호 2번 한 후보는 대교회, 대사회, 대정부, 대언론 관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기호 3번 이 후보는 한기총 정체성 회복과 글로벌화 추진, 회원 교단과 공유할 수 있는 목회, 선교 정책 네트웍 구축, 대사회, 대정부와 소통 역할 강화, 대북선교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납북 선교사 송환 운동 전개 등을 추진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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