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오시기 전 재보선 공천 완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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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내달 5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내달 5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공항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배웅나온 한나라당 의원 과 친박지지자들에게 "다녀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악수하고 감사를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헝가리는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는 동구권의 첫 수교국이고 덴마크는 수교 50주년이 된다"고 유럽 방문의 취지를 소개했다.

장 사무총장이 "전.현직 사무총장이 다 나왔다. 박 전 대표님 인기가 아주 (좋다)"며 "당 지도부는 허태열 최고위원이 대표해서 인사하고, 당 사무처는 제가 잘 다녀오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전 대표가 장 사무총장에게 "그동안 바쁘시겠다"고 하자 허태열 최고위원은 "오시기 전에 재보선 공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장 사무총장은 웃으면서 "박 전 대표께 자꾸 걱정을 좀 끼칠 일만 남았다"고 받아넘겼다.

이날 공항에는 장광근 사무총장, 김효재 비서실장이 나왔으며, 허태열 송광호 이해봉 최경환 허원제 구상찬 이정현 조원진 김선동 의원 등 친박계 의원 20여명이 배웅을 나왔다.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 등 박 전 대표의 지지자 200여명도 배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20주년이 되는 헝가리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덴마크를 각각 방문해 수교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라슬로 소욤 헝가리 대통령과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등 국가 원수를 비롯한 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를 방문,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 등을 만나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조기체결을 위한 EU측의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 전 대표는 경유지인 오스트리아에선 석유수출국기구(OPEC)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럽 방문에는 친이계인 안경률·김성태 의원과 친박계인 유정복·김태원 의원 등이 동행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에도 당시 이명박 당선자의 특사단장직을 맡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