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금강산관광 재개 거론 추정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방송들이 이날 저녁 보도했다.

현정은 회장이 16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함에 따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김 회동이 18개월 가까이 경색일로를 걸어온 남북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 소속 억류 근로자 유씨가 석방된데 대해 일정한 사의를 표했을 것으로 보이며 또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 피격사망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금강산.개성관광은 현대아산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현대그룹의 수뇌인 현 회장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어떤 형태로든 재개를 위한 실마리를 마련하려 했을 공산이 크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현대아산이 관여하는 사업 외에 다른 남북관계 전반의 현안과 관련, 현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했고 그에 김 위원장이 어떻게 반응했을지다.

비록 정부는 북한에 제공할 `인센티브'를 담은 메시지를 현 회장에게 건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회장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을 적극 풀어나가자는 메시지를 북에 전달한다는 복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상'을 담은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로 표출된 우리 정부의 현 단계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이 현 회장을 통해 전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출처:김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