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입김에도 흩어질 것같은 민들레홀씨 한국정치의 앞날이

 조선일보의 최보식 칼럼,‘모두가 억울하리’라는 글을 읽었다. 그는 얼마전‘박근혜와 경상도DJ’라는 글을 올렸던 조선일보의 선임기자라 또 어떤 배설물을 뱉어놓았나 하고 읽었다. 그의 많지 않은 글을 읽으면서 MB와 코드가 잘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의 글이 아니라 그의 정신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의 글은 교활하다.‘박근혜와 경상도DJ’의 글에서이다. "나도 박근혜를 좋아하지만~“으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글의 서두에 나와 있는 이 말은 자신의 말이 아니다.‘그의 주변을 취재하는데, 한 인사가 말했다’로 친박 인사의 말이라는 것을 빙빙 둘러서 말한다. 그의 글을 읽어보면 이런 표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 대한 어느 신문의 기사에서 박근혜 진영과 MB진영을 비교하면서 이런 표현을 한 것을 기억한다. ‘MB진영은 너무 교활하다. 반면에 박근혜 전대표 진영은 너무 순진하다.’어떻게 보면 지난 경선에서 승패를 가른 결정적 핵심이 이 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최보식 칼럼,‘모두가 억울하리’의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이번 개각인사의 청문회에 대한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서문이 이렇다. ‘후보의 '도덕성'을 너무 따지는 이런 청문회 때문에 장관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걱정한다.’주어가 빠져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한말이 아니라는 것으로 그 비판을 피해간다. 이는 회색분자들의 전형이다.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은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은 순진하게 법 지키고 살면 소위 높은 자리에 올라 목에 힘주고 살기 어렵다. 청문회라는 것이 의례히 그런 (정략적인)자리이니 하루, 길면 이틀만 버텨라. 양심이니 도덕이니 하는 순진한 생각은 버리고 (거짓말까지 포함하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동원하라. 소위 실용적으로 말해서 도덕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지났다. 이런 의미인 것 같다.

가정부의 사회보장세를 내주지 않아 946달러(약 120만원)의 과태료 미납으로, 그것도 14년 전의 '아주 사소한' 일로 물러난 미국의 사례는‘각박한 사례’로 표현한다. 각박한?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이다. 이 者에게 법과 원칙은 때로는 각박하고 때로는 사소한 것이다. 인간적이지 못하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위장전입이니 탈세니 하여 문제가 있는 후보들을 반어적 표현으로 비판하는 글이 아니다.

이 자의 글을 보면 例와 다른 사람의 말을 옮기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좌파들이 자주 사용하는 선동의 수단과 많이 닮아있다. 이례적이고 확률이 희박한 사례를 가지고 그것이 전체를 대변하는 성격으로 규정짓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전제로 글을 써내려간다. 읽다보면 그 희박한 확률이 전체, 즉 참(眞)이 되어 있는 것이다.

원희룡 최고의 말대로“~MB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던 것은 이념이 아니라 잘 사는게 최고라던 대통령의 태도 때문이다”라고 하는 세상에 위장전입이고 탈세고 하는‘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도덕성 따지는 것은 너무 ‘각박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운찬 총리 지명자? 1000만 원 정도를 적은 돈이라고 무의식적으로 표현할 정도이면‘바늘도둑’정도는 벗어났다. 潛龍 정도는 되지 않을 것이라 짐작은 하였으나, 그래도 이무기 정도는 되는 줄 알았다. 뚜껑 열어보니 지렁이였더라는 것이다. 1.7%의 지지율, 1.7X3=5.1이니 곱하기 3을 해도 정몽준 대표의 지지율인 5.2%에도 미치지 못한다. 5.2X6=31.2이니 곱하기 6을 해도 32.4%인 박근혜 전대표의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 꺼져가는 불씨라도 살려보려 애쓰는 조선일보와 최보식 같은 자의 노력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물론 이렇게라도 해야 할 이유가 있겠지~

현재 한나라당 대표는 정몽준이라는 사람이다. 또 다른 직책은 현대 중공업 회장이다. 현대는 과거 IMF당시 DJ정부로부터 33조 6000억이라는 공적자금을 받았다. 이후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23조 8761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아마 현대그룹이 정주영 명예회장 사후 공중분해 되면서 그 자금들의 성격들이 애매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법 체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 현대그룹이 빌린 돈이니 지금은 그런 그룹은 없다는 것이다. 고차 방정식으로도 풀기 어려운 내부 거래 등으로 그 돈들이 어디로 흘러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도 모른다.‘소도둑’들이다. 서민들은 단돈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에도 신용불량자가 되고, 그 돈을 갚기 전에는 금융거래를 포함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곳이 대한민국이다.

말 많은 4대강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이 22조라고 하니, 23조가 넘는 현대그룹에 회수 할 돈만 회수하여도 추가 국가 예산 안 들여도 가능 하겠네~ 좀 알고 넘어가자! 23조가 넘는 돈들이 어떤 돈들이고 그 돈들을 왜 어떤 이유로 회수가 불가능한지 알고나 넘어가자. 공적자금은 국민의 세금 그 자체이다. 국민들은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 23조이니 사소한 일도 아니고 10년前에 빌린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고 각박한 요구도 아니다. 23조이면 4대강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돈인가? 이 돈들은 국민들의 부채 항목에 갚아도 갚아도 없어지지 않을 빚으로 남을 것이다.

현대그룹에 제공된 돈 중 대부분이 현대건설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MB를 대통령으로 만든 신화(?)를 만들어낸 회사 아닌가? 전신 현대그룹은 現 한나라당의 대표가 회장으로 있었던 회사 아닌가? 야당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공격 수단인데도 꿀 먹은 벙어리들이다. DJ정부가 제공한 이 돈의 일부는 DJ의 노벨상을 수상하는데 일조를 하였느니 현 야당인 민주당이 입 닫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최보식, 이 者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법이니 원칙이니 도덕이니 그런 것에 목숨 걸지 말고 적당히 타협하고 사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것이다.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

신문에 있어 칼럼이나 사설은 그 신문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곳이다. 조선일보이고 고정 칼럼을 가지고 있는 선임기자의 글이니 조선일보가 어떤 곳인지는 알 수 있는 글 아닌가?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앞에서 끌고 언론들이 뒤에서 밀고 하여 국가의 도덕지수를 끄집어 내리는 전국가적 국민정신을 개조시키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출처: 애국애족포럼, 반딧불이 논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