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방문서“농산품 유통은 생산자와 소비자 직접 연결하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군을 방문, 농촌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현실적인 농업 지원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11일 내촌면 농촌마을을 찾아 농민들과 함께 고추를 수확한 뒤 농산물산지 유통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4대 보험 도입과 농산품 유통과정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날 고추밭에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김진선 강원도지사, 노승철 홍천군수 등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25분간 직접 딴 고추를 즉석에서 구입하기도 했다.

또한 대통령은 “농산물이 농촌사람들이 봤을 땐 원가가 너무 싸고 도시사람들이 먹을 땐 비싸다. 농사 짓는 사람과 도시사람 사이 중간과정에서 이익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다음 “(농산물 유통과정에서)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한 농민이“농민들에게도 산재보험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해달라”고 건의하자 대통령은“4대 보험은 앞으로 검토를 해보겠다”면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산재보험은 지금 제도에선 피고용자와 고용자관계에 하는 것인데 농어촌엔 그게 없어서 맞지 않는다”라면서 제도의 적용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으나 “공제제도라든가 농민상해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영세상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올리고 이율도 낮춰달라는 서상범 춘천 서부시장 운영위원장의 요청에 대해 대통령은 “(대출을)확대해보려고 여러가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정운영의 격무에도 불구 종횡무진 민생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엔 장애인시설을 찾았고 시장방문에 이어 1주일새 3번째 민생현장 일정을 잡았다.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의 민생행보 강화로 국민들의 국정지지도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각종 여론조사에선 40%대를 넘는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정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계기로 친서민, 중도실용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일하는 대통령과 서민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출처: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