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 ; 8 - 17) 설교/남부노회장 : 조광표 목사

  정신병원에서 환자를 정성껏 치료한 후에 환자가 어느 정도 건강하게 되면 퇴원해서 집으로 보내게 되는데, 이 때에 그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도 되나 돌려보내지 말아야 하는 것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한 의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의사의 정신 건강 측정 방법은 이렇습니다. 환자가 있는 방에 수도 장치를 해놓고서, 수돗물 꼭지를 적당히 열어놓습니다. 그러면 수돗물이 병실로 졸졸졸 흐르면서 방에 물이 가득히 고이게 되잖아요. 이 때 환자에게 걸레를 주고는 물을 닦으라고 합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수도꼭지부터 잠그고 나서 물을 닦습니다. 이렇게 되면 퇴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직 치료가 덜 된 환자는 방에 물이 가득 고인 것을 보면서 물만 열심히 닦습니다. 수도꼭지를 잠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파악합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이것을 추적해 들어가면서 근본 문제부터 고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지금 내가 당한 현실의 근원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뭐가 어디에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분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환경을 탓하고 사람을 탓합니다. 자신은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환경이 이래서 그랬느니, 사람을 잘못 만나서 그랬느니 하면서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크고 작은 여러 문제가 생기는데 어떤 문제건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때에 반드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 까요? 사람들이 실패하고 넘어지는 이유는 무능해서 일까요?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건강하지 못해서 일까요? 못 사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 일까요? 아닙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한 가지예요. 그것은 주인을 잘못 두었기 때문입니다. 엉뚱한 것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기 때문에 이런 문제 저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거나, 혹 문제가 생겨도 지혜롭게 넘어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어요? 그것은 주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고 그 주인을 온전히 섬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이나 짐승이나 심지어 기계까지도 주인을 잘 만나야 합니다. 우리교회 정북경성도님이 1백두의 소 키우는 것을 보는데 어느 집의 소보다도 살도 찌고 투실투실하고 건강함을 보게 됩니다. 그로인해 값도 더 받는다고 합니다. 소도 주인을 잘 만났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신실하게 소를 먹이고 잘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그렇습니다. 비록 말도 못하고 생명도 없지만 운전하는 주인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겁니다.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잔 고장 없이 오래오래 쓰기도 하고, 쉽사리 고장 나기도 합니다. 누가 주인이냐에 따라 엔진의 질이 다르고 수명이 달라집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겁니다. 사람은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 얼마나 많이 소유했느냐? 얼마나 높은 지위에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겁니다. 내가 섬기는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나의 생각과 자세와 지위와 삶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지는 겁니다. 주인이 이렇게 중요한 겁니다.

 성도들의 주일은 주님이 주인 인데 내가 주인인양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주인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주인이 잘못 되어도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고 내가 주인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적어도 주인은 나하고는 달라야 합니다. 주인은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인의 자격과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주인의 자격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주인은 무엇보다도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사실 내가 내 자신을 잘 알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이 마음에 드세요. 저는 안 그렇던대요.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마음에 들어서 늘 데리고 다니세요? 그렇지 않을 때가 많찮아요. 어떤 때에는 내가 이 정도 수준인가 생각할 때가 있잖아요. 여러분, 주인이라면 나를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합니다. 신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 영적인 것까지 모든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는 분은 나를 만드신 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만드신 분을 주인으로 삼는 것이 지혜로운자 임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 나를 만드신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만이 아니라 온천지를 만드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삼고 나아갈 때에 내가온전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창조하시고 아담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16-17절). 두 가지를 말씀하시지요. 하나는 각종 나무의 실과는 마음대로 먹으라는 겁니다. 반면 다른 하나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거예요. 그거 따먹으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것은 다른것이 아닙니다.

  “너를 믿고 너를 주인으로 삼고 살래, 나를 믿고 나를 주인으로 믿고 살래”. 그것을 물어보시는 겁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것이냐, 아니면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살 것이냐를 결정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선악과 한 그루를 놓고 하나의 율법적인 수준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장차 아담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선악과가 여러 가지의 율법 중의 하나의 율법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그 선악과 하나 먹었다고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나요? 하나님은 그렇게 매정하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 선악과를 가지고 내 말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삶을 살아갈 것이냐, 아니면 불순종하여 자신을 주인으로 삼고 살아갈 것이냐를 묻고 계신 것입니다. 이시간도 어쩌면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의 인생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인이 누구냐를 물어보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통해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으면 죽는다는 말씀을 잘 곱씹어보면 무슨 의미인 것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아담을 꼼짝 못하게 하시기 위해서, 아담을 협박하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담을 살리기 위해서 주신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영원히 에덴동산에서 살고 싶으셨기 때문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과 오래 동안 살지 못하니까 그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으라는 말씀에는 아담을 보호해 주시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수1;5절에 모세의 뒤를 이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1:5)“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한 마디로 내가 너를 보호할 것이라는 말씀인데, 이것은 아담에게 말씀하신 것과도 같은 의미인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주인을 바로 섬기라는 말씀은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의도를 깨닫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받는 우리가 되어지길 주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섬긴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입니다. 그 표시가 예수를 우리의 구주로 믿는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입니다. 그 예수님을 믿을 때에 천국을 가게 되고, 이 땅에서도 천국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과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의 사업의 주인이 여러분이라면 여러분은 구원 얻지 못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그만한 힘도 없고 능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뿐만이 아니라, 내 가정과 내 자녀와 내 사업과 내 삶의 전체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사는 사람은 그 사람의 환경이 어떻게 되었든 그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고, 앞으로도 성공할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고백하고, 하나님이 책임져 달라고 하면서 사는데, 하나님이 그냥 두시겠습니까? 하나님이 분명히 보호해주시고 책임져 주실 줄로 믿습니다.

 결론으로; 여러분, 내 삶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내가 달라지는 겁니다.
 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지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은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운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는 지혜로운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길 때에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책임져 주시고, 구원시켜주십니다. 이 진리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셔서 예수 믿고 구원받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능력의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