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글로벌 딜'추진 등..韓濠 경제협력 강조

 




 “FTA로 새 기회 열어야”… 맥쿼리, 신재생에너지-인프라 10억달러 투자결정
아태지역 3개국을 국빈 순방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4일 호주에서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강화와 교역 및 투자확대를 강조했다.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은 이제 실질적이고 한 단계 높은 협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우선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교역을 늘리고 투자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 그린비즈니스 포럼에서 “FTA가 체결된다면 양국 경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호주의 대표적인 기업 맥쿼리그룹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른 호주 경제인들도 저와 한국의 미래를 보고 한국에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한국과 호주 양국은 G-20 국가로 책임 있는 자세로 글로벌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세계는 상생의 정신으로 동시에 과감한 경기부양조치, 즉 ‘글로벌 딜’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밝혀 외교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적 금융기관 맥쿼리사는 이날 우리은행과 협력을 통해 국내에 신재생 에너지 및 인프라분야에 모두 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 대통령의 호주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은 이날 오전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맥쿼리사 회장,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과 함께 우리은행이 2억달러, 외국인투자 3억달러 등 총 10억달러의 펀드 조성에 관한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경제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로 추가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또 “이번 맥쿼리와 우리은행이 추진하는 신규투자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포함됨에 따라 한국의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번 투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인프라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것으로 투자규모는 우리은행 2억달러, 해외직접투자(FDI) 3억달러를 포함해 총 10억달러로 맥쿼리가 FDI 3억달러를 해외연기금 등에서 출자 받으며 조성시기는 2009년 3/4분에서 오는 2012년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