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종복 전 의원 공천-친박 정수성후보 한판 대결 불가피

어수선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30일 경북 경주 재선거 공천자로 이명박계로 지난 4,9 총선 당시 공천을 주도했던 정종복 전 의원을 확정했다. 최근 당 공식기구인 여의도연구소(여연) 조사에서는 친박계의 정수성 후보(무소속)가 25%포인트 앞섰지만 다른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는 정 전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와 정 전 의원을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쪽에서는 “이미 예견했던 공천 결과 아니냐”며 냉소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표는 경주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대구를 방문했지만 정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경주선거에서 정 전 의원이 정수성후보에 패한다면 친이계를 비롯한 지도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정 전 의원이 승리한다면 친이계가 친박의 눈치를 보지않고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명분을 얻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경주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보문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 어느 곳보다 ‘박근혜 바람’이 강한 곳으로 친박후보로 나선 정수성후보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지만 한나라당은 재보선에서의 투표율저하에 따라 일시적인 바람보다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조직표가 힘을 발휘한다면 막판에 가서는 정 전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투데이포스트 today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