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사랑의 교회와 봉은사
                           불교계, 시민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지난 829일 서울고등법원 앞에서는 사랑의 교회 건축 허가 특혜 관련 주민감사 결과에 따른 주민 소송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기자회견에는 여러 시민단체, 종교단체, 서초구민으로 이뤄진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은 불과 수명에 불과하였다.

이 날의 순서를 살펴보면, 최근에 국가인권위원회와 종립 학교(주로 기독교 학교가 해당)에 대한 인권피해 사례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용역계약을 맺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불교 단체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자회견의 사회도 종자연 관계자가 맡았고, 경과보고도 역시 그 단체 관계자가 맡아 진행함으로, 이 기자회견이 누구에 의해서 어떤 목적으로 주도되고 있는지를 넉넉히 짐작케 한다. 주민소송 사무실도 종자연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데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연락전화번호도 동일하다.

그런데 같은 날 불교계 언론에서는 서울 강남의 봉은사가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도시계획시설 폐지입안거부 처분취소 청구행정소송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즉 봉은사에는 현재 15채의 무허가 건물이 있는데, 사찰 부지가 공원지역으로 묶여 어쩔 수 없이 무허가 건물을 건축한 것이며, 강남구청장이 도시공원법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이라 한다.

이를 보면 불교계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떠나서도 그간 불교계는 실정법을 무시하고 수많은 불법건축물을 양산해서 사용해 왔다고 스스로 증명한 것이며, 그 불법의 원인이 정부에 있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불교단체인 종자연이 지금까지 불교계의 오랜 동안 지속된 불법 건축물에 대한 것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서초구 관할에 있는 사랑의 교회가 서초구의 합법적 절차에 따라 건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다.

종자연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시민단체로 참여하고 있다고 하나, 이미 2009년에 불교단체임이 밝혀졌다. 그런 종자연이 불교계를 대리하여 기독교 공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물론 불교계 입장에서는 종자연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예 관련성이 없다고 선언을 해야 한다.

현재 종자연의 기독교 공격행위는 매우 위험한 선을 넘고 있다. 종자연이 스스로 밝히듯, 시민단체라고 한다면 어느 특정 종교를 가리지 말고, 불교계의 관행처럼 된 불법건축행위에 대하여도 시민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처해 보라. 그럴 용기도 뜻도 없다면, 괜스레 시민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경거망동하므로 종교간 전쟁의 도화선이 되지 말아야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기독교계에서는종교편향기독교대책위원회가 만들어져 이런 종자연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기독교계가 그동안 불교계의 모든 행위에 대하여 모른 척한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이웃 종교에 대한 배려의 차원이었음을 밝힌다. 이제 지난 8년간 종자연을 통해 기독교 공격에 나섰다면, 종자연을 앞세운 불교계의 기독교 공격도 멈출 때가 되었다.

현재 불교에 의해서 만들어내는, 종교간 문제로 인하여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일에 있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음을 불교계는 인지하기 바란다. 기독교계는 더 이상 종교간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교계가 기독교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기독교 수호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인내의 한계점에 이르렀다.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종교간 분쟁의 불행한 일이 없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