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자신의 들보는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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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 간에 논쟁거리가 많이 나온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인혁당 사건이니 유신이니 하며 많은 일들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문에 논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시 박 후보는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나라의 일을 보아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루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를 국가헌납 또는 이사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수장학회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이기 때문에 이사진이 곧 주인이며, 이미 사회에 환원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으로서는 왈가왈부 할 수 없음을 주장했다.

그러면 지금도 그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만일 이것이 해결되면 또 다른 것을 들고 나올 것이다. 선거는 다가온다. 국민은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기다린다. 정수장학회가 우리나라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사회에 환원되었고 꼭 그것에 대한 억울함이 있다면 재판을 통하여서라도 회복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책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끓어야 할진데, 그렇다면 민주당의 문 후보는 전에 노무현 재단을 맡아 왔는데 노무현 재단은 언제 어떻게 하여 생겼으며 그 재단이 갖고 있는 재산과 그 한 일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자신들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를 보며 무슨 큰 발견이라도 한 듯 하는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라는 그만두고 한 마을이라도 올바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민주화를 외치며 정치를 했다던 모 전 대통령의 개인 재산은 한마디로 아마어마하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선거자금을 안 주었다고 수십조의 자산을 가진 대그룹을 하루아침에 누명을 씌워 몰수하기도 했다. 아마 그의 재산은 정수장학회의 수십 배도 넘으리라고 한다. 그 일에는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참으로 어려운 때 나라를 일으켜 보자고, 잘살아보자며 외치던 시절 우린 필리핀을 얼마나 부러워했으며, 북한의 수풍 발전소를 부러워할 만큼 빈약했었다. 그러나 그리도 민주화가 잘된 필리핀의 현재의 형편을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그리고 종북사상자들은 그들이 그리도 흠모(?)하는 북한의 형편을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정수장학회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참으로 중요하다. 북한에는 겁 없는 젊은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며 이미 연평도, 천안함 사건을 통하여 체험 하지 않았는가? 혹 종북사고를 갖고 있다든지 급진보 성향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비겁하게 과거사를 붙잡고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인가? 과거사를 논하려면 고려 말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부터 논해야 할 것이며. 과거사를 논하려면 4,19가 어찌하여 일어났는가를 논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후보들은 한민족의 지도자로서 국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가졌다면 더욱 크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후보들은 공약다운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 얽매인 채 정쟁과 상대후보에 대한 흠잡기로만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내수경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한국경제, 일본과의 독도 문제 중국과 일본의 각축전 틈새에서 한국의 위상, 북한의 위협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현안이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며 선거에 임하여 뚜렷한 공약을 세우되 公約空約으로 하지 않는 진실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사설 논설위원 최순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