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완근 작가의 작... 솔밭에서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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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들이 곧기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마 재목으로 쓰기는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아름답지는 않았을 것이고 찿는이도 적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가치의 크기를 생각하지만

그것 말고도 가치의 크기를 결정하는 결정하는 요인들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버는 일에만 매달린다면 세상은 참으로 재미없는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별로 돈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것이 제가 사진을 찍는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 아침 안개낀 소나무 숲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