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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남에 따라 시설도 많이 바뀌었지만

지금도 그시절을 유지해오고 있는 이발소


이제는 남자들이 여성들이 다니는 미용실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유는 머리의 스타일 변화이기도 하겠지만 가격이 이용원보다 저렴하다


그래도 아직은 농촌지역을 돌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용원들이 있다


도시는 물가 상승과 미장원을 찾는 남성들로 인해 손님이 줄고

점포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뒷 골목을 전전 긍긍하다가

문을 닫는 일들이 많아 지고 이젠 목욕탕 한쪽에 자리를 잡았지만

젊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용실을 이용한다


작은 시골 마을에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이용원이 눈에 띄어 그곳에서 이발을 했다

머리를 손질하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발 의자에 누어 면도솔로 비누거품을 잔뜩 바르고 면도를 시작하면

나른한 몸이 스르르 잠들게 된다.

연탄 난로에 물을 데워 이용사가 물뿌리개를 이용해 샴푸를 해준다

머리를 숙이고 있는 시간에 지난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쥔장 말에 의하면 이곳도 머잔아 문을 닫을 것이라는 말에

웬지 마음 한켠에 쓸쓸함이 밀려온다


지금도 그 시절을 유지해온 그곳에서

추억에 젖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