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교회 탐방 
        병사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김용호 목사 내외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용기를 주고 있는 아내의 내조가 힘이 되었다는 김용호 목사

 
                                               동방여고 순회위문에서 찬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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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척당시에 김 목사님의 사역의 현장은 정말 광야요, 사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열악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정말 주님을 모르고 말라 죽어가는 병사들과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사역자가 되려면, 그 아픔을 겪은 고통과 연단의 시간이 얼마나 크고 깊었을지.. 또한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만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 예 제게 가족이란 사랑하는 아내와 늠름한 아들 요한이, 예쁜 딸 기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소중한 인연인 민경분 집사님, 이렇게 5명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은 바로 경제적인 것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내에게 월급봉투 한번 제대로 내민 적이 없었으니, 말이 남편이고 아버지이지 고생하는 가족의 얼굴을 볼 때면 마음이 편한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며 청빈하게 살아야 할 목회자이기에 항상 배부르게 먹이지도 못하고 따듯하게 입히지 못하고..하지만 언제나우리 남편이 최고야!’, ‘우리 아버지가 최고야!’하며 묵묵히 따라 와준 가족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말 어렵고 힘든 사역만 골라서 한 저 때문에 고생뿐이었던 제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처음 개척당시에 제가 신학교에 가고 없을 때 여자 혼자의 몸으로 교회를 지키다 동내 정신병자에게 칼로 살해당할 번한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6개월 동안 선교사 생활을 할 땐 제대로 먹지를 못해 병이 났었지만, 기도로 이겨내고 처음 군부대 와보니 군인가족들 등살에 마음고생, 몸 고생에…….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년 이상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면서 교회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두 팔 걷어붙이고 사역에 동참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천사 민경분 집사님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누구하나 알아주는 자리도 아니고 상을 주는 자리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생업인 학원일도 미뤄놓으시고 교회의 일이라면 정말 헌신적인 도움을 주시는 집사님은 정말 고마우신 분입니다.

고생도 많으시고 탈도 많으셨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가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부터는 본격적으로 목사님께서 하시고 계시는 사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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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군인교회  김용호 담임목사 내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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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화랑교회의 사역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문화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대 탈무드 이야기 중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나그네가 길을 걷다가 길가에 나란히 진흙 두덩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선 불쾌한 냄새가 나고, 다른 한쪽에선 향기로운 연꽃 향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진흙덩이인데 각각 다른 냄새가 나자 이를 궁금하게 여긴 나그네가 진흙덩이들에게 묻습니다.“어찌해서 너희 둘은 같은 진흙이면서 각각 다른 냄새가 나는 것이냐?”그러자 연꽃 향기가 나는 진흙덩이가 대답했습니다.“저희 둘은 같은 진흙덩이이지만 제 옆의 진흙덩이는 냄새나는 화장실 근처에서 퍼 올려 진 것이고, 저는 향기로운 연꽃 밭 근처에서 퍼 올려진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이야기의 진흙덩어리처럼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때문에 병사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 정도의 복음이 담긴 행사를 교회에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열어 교회 문턱을 넘게 하고 같이 기도하며 기독교 문화에서 계속해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병사들에게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흘러나오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번 행사 때마다 먹을거리와 즐거운 놀이가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그것도 보통 먹을거리가 아니라 정말 풍족하고 병사들이 배부르게 먹고 배를 두드리며 막사로 돌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 먹는데 정든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이를 통하여 삭막하고 메마르고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 편한 날 없는 병사들에게 정말 마음 편히 먹고 마시며 즐기며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리고 그 장소를 교회가 되게 함으로써 교회란 사회에서처럼 딱딱하고 권위적인 곳이 아니라 정말 우리 주변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곳이란 것을 인식시켜 주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www.jtntv.kr  (www.cpj.kr)방송 신학/선교 참고